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옥택연이 뱀파이어 같은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더욱 높인 다채로운 감정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옥택연은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에서 우혈 역으로 출연 중이다. 25일 방송에서 옥택연은 인간이 되지 못한 채 반인 뱀파이어로 지내면서 나타나는 이상 반응들, “사랑에 빠진 그 여자의 피를 먹지 못하면 자네는 죽어”라는 양남(김인권 역)의 충격적인 경고까지 연신 혼란에 휩싸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간 불로불사의 생을 사는 뱀파이어의 모습을 봐오던 시청자들에게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뱀파이어의 모습은 생경할 터, 옥택연은 처연함 가득 담긴 눈빛은 물론 물오른 감정 열연으로 서사에 깊이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우혈이 인해(원지안 분)에게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이 9, 10화 최고의 관람 포인트. 인간이 되기는커녕 죽을 날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해원(윤소희 역)이 자신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드러내지만 이런 상황을 야기시킨 장본인인 인해가 결코 사랑에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우혈은 복잡한 속내를 보이던 중 결국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음의 행방 속 “사랑 충만한 자네 피만이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네”라는 우혈의 고백은 섬뜩한 대사임에도 애틋한 감정마저 불러일으켰다.
10화부터 설레는 로맨스의 기류가 곳곳에 포착됐다. 차가운 줄로만 알았던 인해의 깊은 속마음을 알게된 우혈이 화려한 전등으로 고목을 꾸며놓거나 “한 사람만 바라보면서 쿵쿵 뛰는 심장이 멈출 때까지, 그런 가슴 뛰는 사랑이 하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장면 등 사랑 처돌이다운 옥택연의 면모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특히 인해와 함께 춤을 추며 부드럽게 리드하고 따뜻한 시선을 나누는 장면은 희로애락을 오가던 감정의 정점을 찍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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