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오펜하이머’ 플로렌스 퓨 누드신이 일부 국가에서는 CG 처리될 예정이다.
인도 연예 매체 인디아 투데이 엔터테인먼트는 24일(현지 시간)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의 플로렌스 퓨 누드신이 인도에서는 검정색 드레스로 CG 처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펜하이머’ 측이 인도 중앙 영화 인증위원회(CBFC)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검열을 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주인공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분)와 그의 전 애인이자 정신과 의사인 진 태틀록(플로렌스 퓨 분)이 나체로 대화를 나누는 신이다.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플로렌스 퓨의 노출 장면에 CG를 입혔다. 이에 따라 플로렌스 퓨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12세 미만 관람 시에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되는 U/A 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온전한 누드신과 베드신이 등장하는 ‘오펜하이머’는 미국에서는 18세 미만이 관람 불가한 청불 영화인 R 등급을 받았다.
그 외에도 ‘오펜하이머’는 인도에서 두 가지 수정 작업을 추가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담배가 등장하는 장면에 금연 배너가 삽입됐다. 또 욕이 나오는 장면에서 음성이 자체적으로 음소거가 되는가 하면, 자막도 삭제됐다.
그런가 하면, ‘오펜하이머’는 최근 인도에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베드신에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의 한 구절이 등장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해당 장면에서 오펜하이머가 진 태트록과 관계를 갖던 중에 그가 바가바드기타의 “나는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됐다”라는 구절을 읊었기 때문.
‘바가바드기타’가 인도의 대표적인 종교인 힌두교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전 중 하나인 만큼, 해당신은 힌두교도들의 종교적 신념을 향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맨핸튼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1일 북미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8월 15일 국내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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