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에서 각본을 맡은 그레타 거윅과 노아 바움백이 각본상 후보로 오를 수 있을까. 이는 미국 작가 조합(WGA)의 분류에 달렸다.
24일(현지 시각) 버라이어티는 ‘바비’의 각본상 후보 여부가 미국 작가 조합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도했다.
이유는 ‘바비’가 마텔의 바비를 원작으로 두고, 감독 그레타 거윅과 노아 바움백이 함께 원작을 각색해 각본을 맡았기 때문. 아카데미의 경우, 원작이 없는 순수 창작 각본은 각본상에 이름을 올린다. 또한 기존 창작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경우는 각색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버라이어티는 ‘바비’가 내년 시상식에서 어떤 부문으로 경쟁할 것인지에 대해 전략가 및 워너 브라더스의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일련의 예시로 픽사의 첫 장편 영화 ‘토이 스토리'(1995)의 경우, 오리지널 각본상 후보로 조스 웨던, 앤드류 스탠튼, 조엘 코헨, 알렉 스콜로우, 존 래시터, 피트 닥터, 조 랭프트가 전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전부 ‘토이 스토리’의 각본과 원안을 맡았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에 관한 경우는 서로 경쟁하거나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최초의 동성애자 선출 공무원 하비 밀크에 대한 감독 더스틴 랜스 블랙의 영화 ‘밀크’는 직접 각본을 맡았고, 윈스턴 처칠에 관한 각본가 앤서니 매카튼의 영화 ‘다키스트 아워'(2015/감독 조 라이트)가 대표적이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함께 한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 역시 테네시 윌리엄스의 원작 연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더욱이1951년 엘리아 카잔의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먼저 같은 내용을 선보인 바 있지만, ‘블루 재스민’은 독창성으로 인해 인정받았다. 과거, 미국 작가 조합은 ‘카우보이의 노래(2018)’, ‘문라이트'(2017), ‘위플래시'(2015) 등을 원작으로 분류한 바 있다.
만약 각색상 후보로 ‘바비’가 이름을 올린다면, 그레타 거윅과 노아 바움백은 ‘패스트 라이브즈'(2023)의 감독 겸 각본가 셀린 송과 ‘오펜하이머'(2023)의 감독 겸 각본가 크리스토퍼 놀란, ‘플라워 킬링 문'(2023)의 에릭 로스와 마틴 스코세이지와 같은 원작이 있는 작품들과 경쟁할 것으로 예측된다.
토론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투표용지가 공개되는 1월의 공천 투표 개시일이 가까워지기 전까지 최종적인 답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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