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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건 “‘셀러브리티’, 제가 보여 줄 빌런의 서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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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이동건/제공=FNC 엔터테인먼트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당연한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을 많이 깨달았거든요. 지금은 대본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해져요.”

배우 이동건이 2019년 종영된 TV조선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이후 4년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복귀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동건은 극중 윤시현의 남편이자 법무법인 태강의 변호사 진태전을 연기한다. 그는 힘과 권력을 가진 인물로, 자신의 부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처음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젊고 세련된 느낌을 받아 설레이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진태전 캐릭터를 보면서 ‘이 판을 흔드는 인물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해보자’라고 결심한 건 김철규 감독 때문이었다. 소재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도 충분히 그를 잘 만들어 줄 거라는 신뢰가 있었고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다.

“진태전은 이중적이에요. 초반에는 따뜻한 남편이에요. 유능한 변호사로 비치다가 중요한 사건 앞에서 내면이 드러나고 거침없이 나가는 사람이에요. 저도 외모나 가진 이미지가 부드럽고 나이스하게 알려져 있다고 생각해 연기를 통해 진태전의 반전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이동건
이동건/제공=FNC 엔터테인먼트

악랄한 모습에 놀라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그에게 빌런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방송된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를 통해 연산군 역에 도전하며 악역을 소화한 바 있다. “‘7일의 왕비’에서 잠깐 해봤죠. 저와 굉장히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다양한 설명을 할 수 있어요. 진태전은 이중적이고 귄위적이죠. 그런걸 표현 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았죠. 그때는 사극이었으니 현대극에서 빌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셀러브리티’는 SNS를 통해 스타가 되고 큰돈을 벌고, 연예인급 파급력을 자랑한다. 화려하고 치열한 SNS 세상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된다. 이러한 부분들은 연예계와 닮아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의도치 않게 너무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곳 같아요. 제가 SNS를 두려워하는 것도 그런 이유고요. 저는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너무 큰 관심을 받고 있잖아요.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작품 안에서 (캐릭터로)보이고 싶지 그 외 분야에서 보여지는 건 아직 자신이 없고 두려워요. 각자 나름의 개성과 생각에 맞게 행동하는 것 같아요.”

이동건은 이번 작품으로 “진태전 정말 나빴다, 혹은 못 됐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이 있단다.

“그게 가장 큰 칭찬이자 제 욕심인 것 같아요. 지금은 진태전이 정말 미운 녀석이었기를 가장 바라고 있죠. 저도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당연한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많이 깨달았어요. 지금은 대본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해지고 덕분에 훨씬 더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대중에게 외면받는 작품을 하면 사람들이 ‘왜 자꾸 쉬냐?’라고 해서 괴로운데 좋은 작품 만나서 이번 작품보다 조금만 더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이동건이 보여줄 수 있는 수많은 빌런의 서막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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