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밤중 빗길에서 올림픽대로를 전력 질주해 음주 뺑소니범을 붙잡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그러나 당시 사건이 뉴스로 보도되자 이천수의 어머니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가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의 집에 모인 양가 어머니. 이천수의 장모가 먼저 밥을 차려주겠다고 나서자 은근슬쩍 자리에 앉은 이천수의 어머니는 “얼마 전에 심장이 철렁했다”면서 아들이 최근 음주 뺑소니범을 붙잡은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어머니가 “천수하고 음주가 뉴스에 딱 찍히는데 대형 사고를 친 줄 알았다”라고 말하자, 이천수는 “엄마가 그러면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냐”면서도 “그런데 내가 뺑소니범을 데려가니까 경찰이 날 보며 ‘너 뭐야?’ 이러더라”고 토로했다.
당시 경찰한테도 범인 취급을 받았던 이천수가 “범인을 잡았는데 나한테 왜 그러지 싶었다. 너무 창피했다”라고 말하자, 이천수의 어머니는 “나도 그 경찰이 이해가 된다”라며 폭풍 공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천수와 매니저 지병주 씨는 지난 4일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뺑소니범을 붙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두 사람은 도움을 요청하는 택시기사의 외침을 듣자마자 함께 빗길을 달려 범인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 동작경찰서는 두 사람에게 감사장과 검거 보상금을 전달했다. 이에 이천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와 함께 뺑소니범을 쫓았다.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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