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코미디언 이경애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21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경애와 그의 딸 김희서가 출연했다.
이경애는 “딸이 너무 느긋해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희서는 “엄마는 안 움직이면 안 되는 사람처럼 너무 과하게 움직인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생물학적 특성인 ‘기질’을 언급했다. 그는 “딸은 자극에 반응이 늦고 감정 표현이 어려운 ‘더딘 기질’인 것 같다”며 “반대 기질의 엄마가 답답했을 수 있지만, 억지로 빠른 것만을 요구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오은영 박사는 이경애의 급한 성격을 분석하고자 사전에 진행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밝혔다. 스트레스나 좌절로 인해 감정적 동요가 생기면 불편해한다는 결과를 들은 이경애는 수긍하며 “어떤 상황이든 위기를 겪는 것처럼 반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경애는 가정사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과거 개그우먼 활동으로 번 돈을 아버지가 도박으로 모조리 날렸다고 했다. 이경애는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며 “항상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부모는 내 발목을 잡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또 이경애는 12세 때 어머니의 극단 선택 시도를 목격했던 일화도 떠올렸다. 이경애는 “엄마가 모두 5번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아빠한테 시달리는 엄마를 살리기 위해 14세부터 수세미, 치과 용품을 팔며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경애가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녀를 (물리적으로) 때리지 않아도, 어린 나이에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은 방임이자 학대의 범주에 해당한다”며 “그런 과거 아픔 때문에 (이경애가) 모든 상황에서 위기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