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태리와 오정세의 공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악귀의 비밀이 있다는 또다른 실마리가 등장한 것.
지난 방송에서 산영(김태리 분)과 해상(오정세 뷴)은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물건 중, 붉은 댕기, 푸른 옹기 조각에 이어 흑고무줄을 찾아냈다. 강모(진선규 분)가 생전에 절에 기증한 꽃나무 밑에 금줄로 봉인해 묻어둔 것이었다. 푸른 옹기 조각이 발견된 곳이 죽은 강모의 장모 집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강모 주변인 중 한 사람이 절 부근에서 사망했다. 강모가 “머리를 푼 악귀의 기운이 서린 물건은 죽임을 당한 자의 기운으로만 누를 수 있다”고 논문에 설명한 법칙을 따라, 이제 찾아야 할 남은 물건은 초자병과 옥비녀. 그리고 강모와 해상의 어머니가 악귀를 왜 없애지 못했는지 알아낸다면, 산영과 해상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런데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 예상치 못했던 내용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악귀가 남들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그 책 안에 있다”는 산영과 해상의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 어떤 책을 찢는 장면이 담긴 것. 사실 해상이 푸른 옹기조각과 흑고무줄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악귀가 산영을 통해 남긴 실마리를 따라갔기 때문이다. 마치 악귀가 그 물건을 찾으라고 알려주는 듯했다. 이에 악귀가 숨기고 싶어하는 비밀이 있다는 건 미스터리 추적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전보다 기억이 안 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어요. 내가 또 무슨 짓을 한 거죠”라는 산영의 호소는 악귀의 폭주 역시 더 강화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제작진은 “점점 더 악화되는 산영을 보며 해상은 악귀를 꼭 잡겠다고 더 굳게 다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도, 산영의 아버지도 실패한 이유를 알아낼 수 있는 결정적 단서에 접근한다. 알려져서는 안 되는 악귀의 비밀이 무엇일지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예고했다.
‘악귀’ 9회는 오늘(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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