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내디딘 방탄소년단 정국이 ‘거대한 팝스타’가 목표라고 밝혔다.
20일 위버스 매거진은 솔로곡 ‘세븐’을 발표한 정국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국은 “항상 팀의 막내였다 지금은 솔로 곡을 내게 됐고, 혼자가 돼 보니까 일할 때 느낌도 다르다.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사고의 중심도 다른 것 같다. 내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 모르겠다’ 하고 회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는 제가 먼저 나서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뭔가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위버스 라이브에서 정국은 “내 감을 믿고 해볼 거다. 나중에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냥 나를 믿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관련해 정국은 “거대한 팝스타라는 큰 목표만 있지, 다음엔 어떤 콘셉트를 보여주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세븐(feat. Latto)’도 미리 계획을 세운 게 아니라 방시혁 PD 님이 곡을 들려줬는데 너무 좋아서 ‘아, 이건 무조건 해야 된다’ 했다. ‘세븐(feat. Latto)’을 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제 활동을 어떻게 구상해야 할지 정리가 된 거다”고 했다. 또한 “이것도 감이다. 사람마다 그런 게 있지 않나. 듣고 ‘엇… 좋은데?’ 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참 신기한 게, 곡 장르가 다 달라도 좋은 곡들은 좋다. 물론 난 좋아서 발표했는데 별로라는 반응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저는 계속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더 체계적으로 감을 잡는 거고, 옛날에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의 감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기 보다 제가 끌리는 걸 하고 싶은 거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거대한 팝스타가 아니냐는 물음에 정국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그는 “욕심 아니겠나. 더 인정받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단순하게, 멋있지 않나. 제가 지금 이 일을 하는 이유다”라며 “내가 제3자의 입장에서 나 스스로를 봤을 때 인정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됐을 때의 모습이 그런 팝스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븐’의 퍼포먼스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게 좋기도 하고, 힘도 좀 빼고 싶기도 했다. 여러 안무 시안을 받고선 제가 결정했는데, 퍼포먼스적으로도 좀 가벼워지고 싶었다. 저만의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무게감을 더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무대를 볼 때 ‘오, 저 친구 봐라?’ 약간 이런 느낌을 받게”라고 했다.
창법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는 듣기 좋으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거부감 없고, 과하지 않고. 녹음을 할 때 곡마다 어울리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노래 부를 때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불러야 되지?’ 하면서 어려울 때도 있는데 결국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는 녹음하는 동안 짧은 시간 안에 는 게 있는 것 같긴 하다. 영어 노래를 부를 때의 디테일이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발음할 때 ‘나 이렇게 소리내는 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어떻게 불러야 할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변화의 계기에 대해서는 “일단 재밌었다”며 “녹음 방식을 바꿔봤다”고 전했다. 또한 “중간에 다른 작업 없이 계속 노래 부르고, 좋은 게 나오면 오케이 하고, 다시 불러보고. 코러스가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서 불러보고. 작업 과정이 굉장히 빨랐던 게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세븐’의 가사에는 ‘너의 어깨에 이 세상의 무게를 짊어져’라는 부분이 있다. 혼자 무대에 서게 된 지금은 어떠냐는 물음에 정국은 “혼자니까 팀일 때보다 압박감이 더 있는 거 같다. 근데 성격이 많이 바뀌다 보니까 받아들이는 방식이 좀 달라진 거 같다. 왜 그렇게 바뀌었을까. 그냥 바뀔 때가 된 거 아닐까”라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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