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류승완 감독이 신작 ‘밀수’ 공개를 앞두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류승완 감독,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했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의기투합했다.
극중 김혜수는 성공을 위해 밀수판으로 뛰어든 조춘자 역을 맡았다. 생계를 위해 바다의 생필품을 건지며 밀수판으로 흘러 들어간 엄진숙을 연기한 염정아는 해녀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왕’이 된 권 상사 역은 조인성이 분했다.
막내 장도리 역의 박정민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관객을 만난다.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는 밀수판에 뛰어든 불나방들을 잡아들이겠다는 집념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고민시는 군천 정보통 고옥분 역을 맡았다.
류승완 감독은 “당초 김혜수와 염정아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며 “박정민과 김종수 배우는 제작에 참여했던 영화 ‘사바하’, ‘시동’을 보고 욕심을 냈다. 고민시 배우는 영화 ‘마녀’에서 매료됐다. 최고였다”고 캐스팅 일화를 전했다.
지난 2021년 선보인 전작 ‘모가디슈’ 이후 또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조인성에 대해선 “나랑 닮아서 캐스팅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이 ‘소싯적 나랑 닮았다’고 하더라”라며 “내 미래의 모습이 류승완 감독과 비슷할까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밀수’의 관전 포인트는 수중 액션이다. 극의 전반적인 배경, 극중 핵심 인물인 조춘자와 엄진숙은 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류승완은 “그동안 격투 장면을 많이 촬영했지만, 중력으로 인한 한계를 느꼈다”며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액션은 수중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상에서 남성과 여성이 벌이는 액션의 결과는 뻔하다”며 “그런데 해녀들에게 유리한 배경에서 격투를 벌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 같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혜수는 수중 액션을 촬영하면서 겪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혜수는 “이전에 수중 촬영을 하면서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그때의 기억이 잊히지 않아 두려웠지만,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응원과 격려로 극복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 막바지에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며 “아픔보단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와 투톱 주연으로 활약한 염정아는 “(김혜수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수영을 아예 못하는 상황에서 ‘밀수’를 선택한 건 김혜수 배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극의 활력을 불어넣은 박정민과 고민시는 선배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정민은 “류승완 감독님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대본도 읽지 않고 합류를 약속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감독님의 팬이었다. 내 꿈이기도 했다”고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고된 요소가 많았지만, 전혀 힘들지 않은 현장이었다”며 “그만큼 행복했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김혜수 선배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극중 옥분이의 걸음걸이부터 제스처까지 선배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민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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