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DK(김대현)가 소속사와 저작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프로듀서 디케이(Producer dk)’에 ‘업계 관계자가 보는 피프티 피프티 사건… 맥락·여파’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16일 업로드됐다.
DK는 그룹 노라조의 대표적인 히트곡 ‘카레’, ‘슈퍼맨’, ‘고등어’ 등을 작곡했다. 현재 프로듀서로 서울예술대학교 전자음악 전공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상 속 DK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피프티 피프티. 너무 전형적인 얘기여서 깜짝 놀랐다. 중간에서 농간을 부려서 사고 치는 얘들이 있다”며 “쓸데없이 욕심내서. 이번엔 중간에 PD가 잘못한 거다. 한두 가지 이상한 게 아니다”라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언급했다.
먼저 ‘큐피드’ 저작권 등록에 대해 “요즘 세상에 누가 크레딧을 그렇게 갈취하나. 퍼블리셔들이 정산 때문에 퍼블리셔 등록을 하더라도 작가 옆에 이름이 나온다. 작가는 있고, 그 옆에 권리자 등록을 따로 한다”며 “그런데 작가에 이름을 박아 놨다. 변명도 3개월 안에 교체한다고 이상하게 했더라. 그럼 등록을 안 하면 된다. 저작권 협회 등록 안 된 사람들 넣어놓는 넘버링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너뮤직이 200억 원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는데 누가 하나 뜨면 별 결정권도 없는 사람들이 와서 얼마에 인수를 하네 그런 이야기를 한다. 다 뜬구름 잡는 소리다. 계약서에 도장 찍고 입금돼야지 성사된 일이다”라며 “한 번쯤 바이아웃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경우라면 대표에게 이야기가 갔어야 맞다. 중간에 있는 애가 짱구를 굴린 거다. 그걸 인터셉트해서 애들을 꼬셔서 소송에 들어간 거다. 소송은 위약금 안 물고 계약을 끊겠다는 의도다. 의도 자체가 불순하다”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매한 싱글앨범 ‘더 비기닝 :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해 중소돌(중소 기획사의 아이돌)의 기적이라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DK는 “빌보드에 그렇게 올라가는 게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난 그거 보고 마케팅을 어떻게 한 거지? 제작자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됐다”며 “만약 소송에서 이기고 이후 계약이 안 된다면 가수는 망한 거다. 실업자가 된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스웨덴에서 국제 소송 걸어오면 어떻게 할 건데 겁도 없다. 근시안적인 행동이었다. 이 일 때문에 업계에서 퇴출인데 멍청한 짓이다”라며 “차라리 ‘내가 피프티 피프티를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새로운 걸그룹을 맡겨달라’ 했으면 대박 PD 되는 건데 생각이 짧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멤버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선 “대중들은 의리나 선악의 문제로 보는 듯한데, 그 이전에 지능의 문제다. 비즈니스적으로 아무도 이득을 못 보는 멍청한 선택을 했다”며 “이 멍청한 애들이 왜 지금 여기서 배를 갈랐냐. 소송도 이기기 어렵고 여론도 안 좋다. 결정은 본인들이 한 거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저작권 지분 변경 과정에서 해외 작곡가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실제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는 스웨덴 작곡가 3명이 작곡한 노래지만 저작권자로는 안성일 대표와 작사에 참여한 멤버 키나, AHIN만 올라와 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당초 곡을 구매한 것은 소속사 어트랙트임에도 더기버스가 소속사 몰래 저작권을 자기 앞으로 양도받았다”며 안성일 등을 업무방해, 사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계속되는 저작권 분쟁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큐피드’에 대한 저작권료 지급을 보류하기로 했으며 안성일 측은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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