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 강덕구가 스토킹 피해를 고백했다.
강덕구는 아프리카 게시판에 “방송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공지 남긴다”라며 장문의 글을 지난 16일 게재했다.
최근 방송 중에 도어록 소리가 들려 남자친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강덕구는 “이미 스토커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상황을 다 설명하면 신변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방송에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만 해명을 요구하는 팬들을 위해 “게임 중에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벨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서 이어폰 한쪽을 빼서 벨 소리를 들었다”며 “난 순간 배달을 시킨 적이 없었고 방송 중이기에 내가 반응하면 더 안 될 거 같아서 아무 일 없이 하려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 울리는 벨 소리에 인터폰을 확인한 결과 배달원분이 있었고, 카페 음료 한잔이 배달됐다. 도어록 소리를 듣지 못했던 강덕구는 “시청자가 도어락 소리 뭐냐고 물어보길래 놀라서 멘털(멘탈)이 흔들렸다. 당시엔 도어락 소리를 들은 적도 없었고 벨 소리가 계속 울려서 나가는 상황이었다”며 “다시 보기 돌려보고 말씀드리는 거다. 이제 더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가족들이랑 경찰서에 가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처음 겪는 일이라 앞으로 방송에선 더 이상 언급 안 하고 조용히 해결할 예정이다”라며 “상황을 좀 해결해야 방송할 수 있을 것 같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019년 데뷔한 BJ 강덕구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으며 BJ철구와 여러 차례 합동 방송을 진행해 얼굴을 알렸다.
스토킹 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스토킹의 정의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과 가족에게 불안이나 공포를 주는 행위다.
구체적으로는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거나 집과 직장, 학교 등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동이다. 전화나 편지로 연락하고, 집이나 근처의 물건을 망가뜨리는 행위도 포함된다.
지난달부터 스토킹 범죄 가해자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아도 처벌받을 수 있으며 법원의 선고 전에 전자발찌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장치를 임의로 분리·훼손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 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긴급응급조치 보호 대상을 스토킹 피해자의 동거인 또는 가족까지 넓혀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도 강화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발생한 ‘신당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미흡함이 드러난 스토킹 피해자 보호 제도를 집중적으로 보강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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