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넷플릭스 흥행작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출연진이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더 뉴요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출연진이 넷플릭스로부터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넷플릭스 대표작 중 하나에 출연했지만 최저 임금 수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베스 도버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조연급으로 활약해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그는 해당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에피소드당 900달러(한화 약 113만 원) 미만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SAG-AFTRA(미국 배우 조합)의 최저 임금 수준이다.
베스 도버는 “(촬영장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야 했기 때문에 실제로 시즌 3과 4에 출연하는 데에 비용이 들었다”라면서 적절한 지원 또한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쇼에 출연한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라면서 넷플릭스 측의 적은 출연료에도 제안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스 도버는 넷플릭스의 임원들에게 돌아가는 높은 수익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공정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출연 배우인 엠마 마일즈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7개의 시즌 중 6개에 출연했지만 이에 따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경제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약 16만 명의 배우가 가입되어 있는 할리우드 최대 노조인 SAG-AFTRA가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스트리밍 시대에 더 나은 급여와 근무 조건을 요구하면서, 업계 내 규제되지 않은 인공 지능 사용에 대한 안전장치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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