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명렬이 후배 배우 손석구를 비판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지난 15일 남명렬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네티즌은 “솔직히 남명렬 님이 손석구 님을 그간 안 좋게 느끼니 이런 발언도 한 거라 생각 든다. 그간 관심도 없는 사람이거나 혹여나 관심조차 없던 배우가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아니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거다. 좀 너그러워지길 바란다”라며 글을 남겼다.
이에 남명렬은 “전혀다. 나는 손배우를 셀럽으로 알고 있었을 뿐 그의 연기를 본 기억도 없다. 여러 광고에 나오는 걸 보며 ‘아, 요즘 잘나가는 젊은 배우인가 보다’라고 생각한 게 나의 손배우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라고 답변을 남겼다.
이어서 “얼굴을 보면서 박해수 배우의 더 젊은 시절 이미지와 비슷하구나 생각했다. 그 배우가 유, 무명하다 하여 발언한 것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단지 ‘연기의 본질이 무엇이며 배우는 그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날 남명렬은 “좋든 싫든 의사표현을 다들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댓글 기능을 닫는다. 양해 바라도 되겠죠?”라며 사진을 올린 후 SNS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시켰다.
앞서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에서는)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무대에서는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 드라마 매체로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남명렬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며 글을 올렸다.
남명렬의 발언에 일부 네티즌이 남명렬에게 비난을 쏟자 그는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 말이라고 타박은 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야. 이 친구들아!”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편 데뷔 31년 차 중견 배우인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좀 하다가 1991년 연극 ‘사람의 아들’에 출연하며 전업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남명렬은 현재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이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라스트 세션’에서 남명렬은 원로 배우 신구와 번갈아가며 ‘프로이트 박사’ 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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