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로이킴(30·김상우)이 서른 살을 맞이한 지금, 새 싱글 ‘위 고 하이'(WE GO HIGH)를 통해 스스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로이킴은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시즌4’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 ‘러브 러브 러브’로 정식 데뷔하고 ‘봄봄봄’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 직접 작업한 곡으로 히트에 성공, 10년간 알찬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지난 2020년 해병대에 입대하며 공백기를 가진 로이킴은 지난해 10월 정규 4집 ‘그리고’를 발표하며 2년여 만에 돌아왔다.
그간 싱어송라이터로서 직접 곡을 만들어온 로이킴의 주특기는 잔잔한 발라드였다. 담담하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에 감성을 더한 것이 로이킴만의 색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19일 한층 밝아진 분위기의 새 싱글 ‘위 고 하이’로 새 도전에 나섰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이 곡을 통해 바쁘고 무료한 일상에 지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힐링을 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지난 정규 4집에 모두 녹여낸 로이킴은 이제 ‘위 고 하이’를 시작으로 음악 인생의 2막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만 30세가 된 로이킴은 최근 뉴스1과 만나 털털한 모습으로 여러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그에게 10개의 질문을 던졌다.
가수 로이킴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하나) 지난 3일 생일은 어떻게 보냈나.
▶생일날에는 스케줄을 하고, 끝난 뒤 스타일리스트 형과 밥 먹고 집에 와서 게임을 하다 보니 새벽이 됐더라. 그리고 자다 일어나서 스타일리스트 형을 다시 만나서 하루종일 먹기만 했다. 한창 컴백 때문에 먹지 못해서 그날 고삐가 풀렸다. 하하. 친구들이 선물을 줘서 고맙기도 했고, 이번에 팬분들께도 축하를 많이 받아서 감사했다. 그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질문 둘) 미국 조지타운대 사회학과를 준최우등으로 졸업했는데 비결이 있나.
▶사실 준최우등인지 몰랐다. 절대 평가 수업을 많이 들었고, 벼락치기도 열심히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시험에 임할 땐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DNA가 있어서 인지 열심히 하게 되더라. 마지막 학기에는 성적이 떨어져서 아쉽긴 했다. 그래도 공부하면서 일정한 루틴이 있는 삶을 보내니까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졸업할 땐 K컬처에 대한 논문을 썼는데 잘 못 써서 아쉽기도 하다.
-(질문 셋) 여름휴가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이번달 말에 마침 며칠 쉴 수 있어서 스타일리스트 형과 여행을 계획 세우고 있는데 동남아에 갈 것 같다. 더운 걸 싫어하는 편이 아니고 여름을 좋아하는 편이다.
-(질문 넷) 최근 ‘위 고 하이’ 댄스챌린지를 위해 춤에 도전했는데 어땠나.
▶진짜 춤 연습을 많이 했다. 1~2주 동안 챌린지를 위해 계속 추고 다녔는데, 몸에 익숙해질 때 즈음에 활동이 끝나갔다. 댄스챌린지는 해볼 만 하긴 하다. 근데 친구들이 연락 와서 ‘댄스챌린지 못 봐주겠다, 입을 왜 그렇게 앙다무냐’고 하더라. 그래도 남들 다 해보는 거 나도 해보고 싶었다. 재미는 있었는데 다음에도 할지는 모르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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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다섯) 유튜브에서 신조어를 열심히 배우던데 실제로 자주 쓰는 게 있나.
▶ ‘스불재’를 제일 많이 쓴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상황이더라.(웃음)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다들 안 쓰는 것 같다. 하하. 사실 난 스무살 때도 ‘요즘 것들’ 같은 느낌이 없었던 것 같다. 올드한 건 아닌데, 나만의 세상을 개척해 나갔던 것 같다. 하하. 애늙은이라고 많이 불렸다.
-(질문 여섯) 해병대를 적극 추천하던데 이유를 알려달라.
▶난 다녀왔으니까 추천한다. 하하. 갔다 와서 개인적으로 성장한 게 느껴졌다. 재밌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맞지만 해병대 아니면 못했을 경험을 겪기도 했다. 내가 독특한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추천한다.
-(질문 일곱) 최근 콘텐츠에서 예능 욕심을 드러내던데.
▶어렸을 때부터 웃기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나로 인해 웃는 게 좋았고,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게 좋았다. 스스로 내가 되게 웃긴 사람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모습들이 유튜브에 담기면 좋더라. 예능도 자신 있고, 이상한 사람이 아니니(웃음)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다.
가수 로이킴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여덟) 요즘 가장 꽂힌 것은 무엇인가.
▶요즘 인테리어에 꽂혔다. 집에서도 독립했고 작업실도 있어서 신경 쓰고 있다. 이사한 지 반년 정도 됐는데 드디어 소파가 들어왔다. 하하. 예쁜 것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려고 하고 있고, 그래서 열심히 일도 하고 있다. 독립하니까 좋더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조용한 게 좋다. 너무 체질인 것 같다. 활동하면서도 학교도 다녀야 했고, 군대도 다녀오다 보니 독립할 기회가 없었다. 좋은 변화가 된 것 같다.
-(질문 아홉) MBTI(성격유형검사)가 ENFJ라고. 성격이 어떤가.
▶난 스스로 계획적이라 생각 안 하고, 좀 즉흥적인 것 같은데 말한 걸 보니까 계획적인 사람 같다. 하하. 어느 정도 계획은 세운 채로 즉흥적으로 사는 편이다.
-(질문 열) 댓글을 다 찾아본다고 하더라. 최근에 본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유튜브에 커버 곡들을 많이 올리는데 ‘로이킴 죽기 전까지 이 세상에 있는 발라드 다 부르고 죽으라’고 하는 반응이 있더라. 다른 분들의 음악을 커버했을 때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네 곡 내 곡’ 하듯이 나만의 버전으로 즐기면서 들어봐 주시는 것 같아서 그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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