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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봉선·미미, 교도소 입소 동기의 굳은 다짐 “착하게 살자”(‘출입금지’)

텐아시아 조회수  

과밀 수용 문제와 살벌한 수용자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주여자교도소’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완벽 봉인 해제 했다.

1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7회는 대한민국 유일의 여자교도소이자 20년 이상 장기수 또는 무기징역수를 포함한 여성 강력사범들이 모여 있는 ‘청주여자교도소’ 편으로 꾸며졌다. 7회 시청률은 수도권 2.7%, 전국 2.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청주여자교도소의 모든 것을 알아보기 위해 MC들은 일일 관계자로 변신해 각각 교도소에 입성했다. 김종국-양세형-이이경은 교도관 신분으로 발을 들인 한편, 수용자 신분이 된 미미와 특별 게스트 신봉선은 실제 수용자들이 거치는 입소 절차를 마치고 교도소에 전격 수감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미미와 신봉선은 임신 가능성, 미성년자 자녀의 유무 등을 묻는 말에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가 하면, 부정 물품 밀반입 방지를 위한 항문 검사까지 직접 경험하며 교정시설의 엄숙한 분위기를 체감했다. 또한 수용 거실로 이동해 식사 배식을 받는 등 실제 수용자들의 삶을 대리 체험한 신봉선은 “말을 잘 듣고 모범수로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신속하게 교화가 된 모습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양세형, 이이경, 미미가 희대 강력사범의 실물을 목격하는 돌발상황이 담기며 리얼리티가 한층 폭발했다. 수용자들이 산책 중인 운동장을 지나치던 양세형이 전 국민이 다 아는 범죄자 A의 얼굴을 발견했고, 화들짝 놀란 세 사람은 긴장 어린 표정으로 A의 모습을 살펴봤다. 특히 이이경은 “저 흰머리가 그 사람이냐? 그 정도까지 흰머리는 아니지 않았냐?”며 수감생활 동안 변해 있는 모습에 놀람을 감추지 못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치솟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청주여자교도소 내 다채로운 공간들과 그곳에서 근무하는 교정 직원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먼저 가족 접견실은 알록달록한 벽지와 인형, 동화책들이 가득해 의외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놀라움을 안겼는데, 김진성 교위는 “미성년자 자녀들이 수용자를 만나러 오기 때문에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 교위는 실제 여성 수용시설 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 “18개월까지 양육유아가 교도소 내에서 엄마와 함께 생활할 수 있다”면서 “국가에서 자녀 양육을 지원하기도 하는데 프랑스산 프리미엄 분유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기막힌 사례를 밝혔다. 또한 교도소 내 양육 기한이 18개월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서 “생후 18개월 이후에는 아이에게 기억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별하는 순간 아이들은 단순히 외출하는 줄 안다. 그 순간 엄마와 아이의 표정이 상반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용자들의 심리상담 업무와 심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도관의 심리상담까지 담당하고 있는 심리치료센터의 노지현 교감은 “1명의 교도관이 100명 넘는 수용자들을 상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밀 수용에 대한 문제점을 밝혔다. 외국인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임종순 교위는 “외국인 범죄자가 여성일 경우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된다며 현재 수용 인원의 20%가 외국인 수용자다.

부족한 수용실로 인해 다국적의 수용자들이 섞여서 생활 중”이라고 말했다. 노 교감은 “독방에 들어가고 싶어서 연기를 하는 수용자도 많다. 하지만 거짓말은 다 보인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한 “현재 SNS상에 떠돌고 있는 수용자 명단 중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 이곳에 이은해는 없으니 가짜뉴스를 믿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국과 신봉선은 교도소 내의 경찰인 특별사법경찰대에 방문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접했다. 강승연 교위와 김은정 교위는 “교도소 내에서 수용자 간의 폭행 사건이 수시로 발생하고, 교도관 폭행 사례도 있다.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조주빈과 이은해의 ‘옥중 편지’로 주목받은 교도소 내 펜팔 문화를 두고 “수용자들끼리 좋은 것도 공유하지만 나쁜 것도 많이 공유한다. 부정 물품 확인만 가능하고 내용은 검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편지 안에서 체모가 떨어지기도 하며, 우표를 권력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수용자가 직접 금지 물품을 만드는 사례들도 많다며 “식빵과 요구르트로 막걸리를 만들기도 하고, 케이크도 만들더라. 의료용 찜질팩의 열기로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 경우도 봤다”고 말해 흥미를 자극했다.

양세형, 이이경, 미미는 수용자들의 민원 처리를 담당하는 유지의, 홍은의 교도관을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들었다. 정당하지 않은 정보공개청구 민원을 통해 교도관들을 괴롭히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 또한 홍은의 교도관은 “출소하는 수용자가 보관품에서 신발이 없어졌다며 도둑 취급을 하고 주먹질을 한 사건이 있었다. 기사화도 됐는데 기사 댓글에 ‘교도관이 잘못했네’라고 쓰여 있더라. 교도관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밀 수용 문제와 고된 업무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여성 교도관들의 모습이 먹먹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김진성 교위는 소년수의 교화 사례를 전하며 “100명 중 1명이라고 교화가 돼서 사회로 돌아갔을 때 선량한 시민으로 잘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관인 어머니가 자랑스러워서 그 뒤를 따랐다는 유지의 교도관은 “모두가 꿈꾸는 직업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는 직업이 되길 바란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 했다.

무사히 출소한 미미와 신봉선은 서로를 ‘빵동기’라 칭하며 “착하게 살자”고 굳게 다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미미는 “이곳에 올 이유가 단 한 가지도 없다. 다시는 오지 않겠다. 저는 정말 모범 시민이다. 연관 검색어에 뜨지 않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해, 교정 교화의 순기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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