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시즌1, 2 제작을 맡은 이진주 PD가 출연진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나영석 PD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tvN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시리즈를 제작한 이진주 PD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연인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진주 PD는 ‘환승연애’ 제목에 경험이 녹아 있냐는 질문에 “친구들끼리 모이면 그런 이야기 많이 하지 않나. 친구들이랑 만나면 ‘너는 그때 걔랑 사귀었어야 해’, ‘더 빨리 헤어졌어야 해’ 등. 저희 나이대 특성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끼리 많이 얘기하는 소재가 전 여친, 전 남친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섭외가 될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나영석 PD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나. 내 X(전 애인), 그분도 오케이를 해야 하는 거고, 함께 방송 출연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어떻게 검색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진주 PD는 “작가님들이 굉장히 능력자다. 보통 인스타그램으로 섭외하는데, 진짜 디테일하게 찾아낸다”며 “(출연진들이) 이런 프로그램 나오면 여기저기 제안이 많이 들어오니까 자기 노출이 싫은 분들은 아예 안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연예인이 될 거야, 인플루언서가 될 거야’ 그런 분들은 꺼려진다. 추후에 그런 제안이 들어와서 ‘괜찮은 삶이네’하고 턴하더라도 일단 자기 일을 잘하고 있는 일반인 분들을 모시고 싶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이진주 PD는 “작가님들의 서치 능력이 진짜 놀랍다. 일단 매력적인 출연자 한 명 찾아내고 그 사람한테 X에 관해 물어본다”면서 “그 매력적인 한 명을 찾기 위해 많은 해시태그를 검색한다. 너무 매력적이고 잘생겼는데 팔로워가 30명밖에 안 되는 일반인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을 어떻게 찾았냐고 물어보니까 ‘엄마랑 여행을 다니는 남자는 일반인일 것이다, 성품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해시태그를 ‘모자(母子) 여행’으로 검색했다더라. 그렇게 찾는다. 정말 디테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나영석 PD는 “보너스 줘야 한다. 그렇게 찾은 사람 중에 외모가 훌륭한 분도 있을 거다. 그런데 이건 인성도 검증하고 일반인이냐 연예인이냐까지 검증한 거 아니냐”라며 감탄했다.
이진주 PD는 “물론 겉보기에 예쁘고 잘생기고 매력적이고 팔로워 많은 분들도 보지만, 그중에 숨은 보석을 찾아내고 싶다”면서 “작가님들의 열정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섭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다”고 작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라이브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 역시 “와 진짜 디테일하다”, “괜히 작가하는 게 아니다”, “머리 진짜 좋다”, “모자여행 해시태그라니 생각도 못 했다”, “역시 중요한 건 디테일이다”, “어떻게 섭외하는지 궁금했는데 놀랍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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