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인플루언서 기은세가 두 집 살림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기은세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서 ‘결혼 11년 차 두 집 살림 중입니다’라는 주제로 등장했다.
연기 지망생에서 소속사 권유로 가수 연습생을 준비했다는 기은세는 소속사가 없어지게 되면서 무산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학에 가야 하는데 연습생 생활에 학교도 제대로 못 나갔다. 다시 공부를 시작해 서울대 여신 김태희처럼 되고 싶다고 느껴 3수를 했지만 서울대는 포기하고 그림도 접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할 때 항상 오디션에서 거절당해 트라우마가 생겼다. ‘나는 뭐가 문제지?’ 하면서 보내다가 눈에 꽁깍지가 씌어 제 눈을 멀게 한 남자와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 신인배우가 결혼했으니 ‘언제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겠다 싶어서 4년간 살림을 했다”며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마다 SNS에 올리기 시작했더니 좋아해 주는 사람이 늘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했다.
기은세는 “두 집 살림한다는 게 진짜냐”는 출연진의 물음에 “두 집 살림 중이다”라며 “남편과 합의하지 않고 멋대로 두 집 살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없다. 두 집 살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요리하는 영상을 계속 찍고 싶은데 남편이 왔다 갔다 하면 신경이 쓰이더라. 남편을 주기 위한 밥을 하면서 열심히 찍는 건데 남편은 ‘영상 찍으려 밥했구나?’라고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호영은 “굶기지 않는 게 다행이다”고 지적했고, 기은세는 “혼자서 카메라를 여기저기 두고 밥하고 영상 찍는 것도 힘들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의도치 않게 인테리어까지 해서 하나의 집을 만들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기은세는 직접 고른 가구, 소품으로 꾸민 세련된 분위기의 두 번째 집에 대해 “완성됐을 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결혼할 때 집은 남편이 사서 제 힘으로 처음 한 게 이 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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