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가 마약 전과가 있는 탑(최승현)을 품고 첫 촬영을 강행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11일 스포티비뉴스에 “‘오징어게임2’가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출연 소식으로 논란이 된 탑의 출연에 대해서는 “변동 사항 없다”고 합류를 강행했음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오징어게임2’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하며 탑의 소식을 전해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탑은 2016년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의경 복무 중 이같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직위가 해제되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이후에는 지난 2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그룹 빅뱅에서도 탈퇴했음을 밝혔다. 마약 전과자로 낙인이 찍힌 이후에는 SNS에서 기행을 일삼았고,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면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같이 복귀에 나선 것.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최고 흥행 시리즈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팬들의 자부심인 대표 K콘텐츠가 됐다. 시즌2를 향한 한국 팬들과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마약 전과자인 탑의 화려한 복귀 소식에 순식간에 실망감에 휩싸인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탑의 연기 경력은 2016년 중국 작품 ‘아웃 오브 컨트롤’이 마지막이고, 한국에서는 2014년 영화 ‘타짜- 신의 손’이 끝이다. 공백기가 지나치게 긴 만큼 연기자로서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을 강행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특히 탑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는 절친한 선배인 이정재, 이병헌 등의 인맥 영향이 있다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이병헌 측은 공식입장을 내지 않은 채 입을 닫았고, 이정재 측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하며 캐스팅 권한은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청자 반발에도 불구, 감독과 제작사 모두 입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묵묵부답으로 입장을 피한 채 촬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넷플릭스는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유아인 건으로 영화 ‘승부’와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탑의 촬영을 강행하는 상황이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과연 제작진의 비호를 받으며 촬영 중인 탑이 ‘오징어게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황동혁 감독은 인맥 캐스팅 관련 의혹을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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