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틴탑 전 멤버 캡이 아이돌 문화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캡(본명 방민수)은 10일 ‘직업의 모든것’ 채널에 출연해 아이돌 문화에 대한 비판을 서스럼 없이 전했다.
그는 이날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대해 “아이돌들은 보통 희망과 유사 연애, 사랑을 파는 직업이라고 한다. 제가 생각한 아이돌은 그게 아니지만 팬분들은 그런걸 원하고 그 아이돌을 좋아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캡은 “그 사람이 실제로는 사랑도 모르고 연애도 모른다. 희망도 없다. 그런 사람이 과연 팬분들에게 사랑을 주고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분리 시켜 놔야 한다”라고 솔직한 말을 전했다. 이어 “아무리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 해도 그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내 옆에 있는 한 사람이 줄 수 있는 사랑과 수 만명이 줄 수 있는 사랑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제가 연애 할 때 일반인 분들을 만나더라도 만약 들키면 그 여성들이 스트레스와 피해를 받는다. SNS가 워낙 발달돼 어떻게든 찾아내서 DM 보내고 심한 사람은 욕도 한다”라며 한숨 쉬었다.
캡은 지난 5월 그룹 틴탑을 탈퇴했다. 그는 당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었다. 캡은 라이브 방송에서 “컴백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도 있었다. 캡은 “난 사실 카메라를 싫어한다. 아직도 무대에서 카메라를 잘 못 보고 10여 년 간 적성에 안 맞는 꼬라지를 해줬다”라며 “계산해 봤을 때 내 연봉이 6,000만원 정도 되는데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에는 막노동을 하더라도 맞는 걸 하는 게 맞지 않나. 만약 방송이 잘 안되면 막노동을 할지언정 다시 돌아갈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틴탑의 소속사는 캡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를 전했지만 결국 그는 팀에서 탈퇴하고 전속 계약도 종료하게 됐다. 캡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는 긴 시간 내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라며 연예계 생활에 대한 회의를 고백했다.
연예계를 떠나 무적 신분이 된 캡이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막노동을 하는 근황도 전했다. 불과 한두달 전까지 아이돌이었던 캡의 놀라운 근황이었다.
캡은 “오랜만에 예초를 하니 재밌다. 정말로 예초, 벌초가 필요하신 분은 연락 달라. 공짜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누군가의 공간을 예초 작업하고 받은 것을 후기로 증명했다. 후기에는 ‘시간 딱 맞춰서 오시고 작업도 엄청 깔끔하게 해주신다. 뒷정리도 깔끔하게 잘 해주시고 작업 속도도 빠르다. 최고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며 그룹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떠났다. 그러나 연예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닌가 보다. 그는 계속해서 개인 채널을 통해 아이돌 활동에 대한 고충과 함께 잘못된 문화를 계속해서 비판하고 있고, 계속해서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심지어는 다른 채널까지 출연하며 유튜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캡의 탈퇴 후 4인조로 개편한 틴탑은 지난 4일 새 앨범 ‘TEEN TOP [4SHO](틴탑 [포슈어])’로 컴백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소셜미디어 ‘직업의 모든것’, TV리포트 DB, 캡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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