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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잘 믿지 말았어야 했다”…‘마당집’ 김태희, 임지연 배신 [MK★TV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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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가 살인을 공모한 임지연을 배신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지아니/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영화사 도로시, 이하 ‘마당집’) 7회에서는 주란(김태희 분)과 상은(임지연 분)이 재호(김성오 분)를 살해하기 위해 불온한 거래를 맺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숨막히는 텐션 속에서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그동안 주란을 옥죄어 왔던 트라우마와 불안의 근원을 조명하며 흥미롭게 포문을 열었다. 과거 눈에 띄게 예쁜 외모로 인해 모친 화란(백현주 분)의 기대와 과보호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주란은 남자친구 재호와의 여행 사실을 화란에게 비밀로 하기 위해 언니(윤지안 분)에게 자신의 오피스텔을 맡겼다가 그곳에서 언니가 변을 당하자, 언니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가 살인을 공모한 임지연을 배신했다. 사진=‘마당이 있는 집’ 캡쳐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가 살인을 공모한 임지연을 배신했다. 사진=‘마당이 있는 집’ 캡쳐

심지어 화란으로부터 언니의 죽음은 너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주란은 그날 이후 죄책감의 굴레에 스스로를 가둬 놓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불안에서 벗어나 한발짝 나아가기로 마음먹은 주란은 아들 승재(차성제 분)의 케어를 부탁할 겸 오랜만에 화란을 찾아갔다. 그리고 “더는 약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며 자신에게 헤어나올 수 없는 죄책감을 심어준 화란에 대한 오랜 원망을 쏟아내고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끝내 화란의 입을 통해 “언니의 죽음이 네 탓만은 아니었다”는 말을 들은 주란은 비로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한편 전날 주란에게 협상금 5억을 제시하며 협박 문자를 보냈던 상은이 주란의 집을 찾아갔다. 남편 윤범(최재림 분)의 휴대폰 사진첩 속 증거들을 따라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살해당한 수민(윤가이 분)의 마지막 행적이 이곳이라고 확신한 상은은 애써 흥분을 감추며 주란과 마주했다. 이 순간 주란은 상은에게 2억원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건네며 “내 남편을 죽여 달라. 당신 남편을 죽였듯이”라고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상은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자 주란은 “일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3억을 주겠다”며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시 자살로 종결된 윤범의 사건을 재조사하게 만들겠다고 상은을 몰아세웠다.

그럼에도 거절하는 상은에게 주란은 “내 제안을 이해할 사람은 상은 씨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주란의 절박한 표정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상은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돈가방을 가지고 주란의 집을 빠져나왔다.

모친(차미경 분)의 병원비로 가뜩이나 돈이 궁하던 상은은 오빠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모친 명의의 아파트마저 날리게 된 상황에 놓이자 결국 주란이 선금으로 준 2억을 쓰게 됐다. 평생 가족의 뒷바라지를 하며 비루한 인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은을 가엾게 여긴 모친은 정신이 온전해진 틈을 타 상은에게 가족과 인연을 끊고 떠나라고 말했고, 상은은 모친의 충고를 못이기는 척 받아들이며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자신을 옥죄고 있던 족쇄 하나를 벗어 던졌다.

그리고 머지않아 주란이 상은을 찾아왔다. 주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상은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재호가 수민을 살해한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것이 상은의 범행 시나리오였다. 상은은 ‘남편을 살해한 것을 후회하냐’는 주란의 질문에 “후회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난 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두 사람을 살린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고 이에 주란은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았다.

범행 디데이가 되자 상은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주란의 집을 찾았다. 같은 시각 주란도 재호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채소주스를 마시게 하고 경비시스템까지 해제한 뒤 상은을 맞이했다. 그리고 상은이 재호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던 찰나 잠든 줄 알았던 재호가 불시에 상은을 제압했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주란의 표정과 함께 “이 여잘 믿지 말았어야 했다”는 상은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며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남편과 자신의 불안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주란이 끝내 상은을 배신하고 재호의 울타리에 안주하는 삶을 선택한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상은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되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종화를 맞이한 ‘마당집’의 결말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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