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오연수가 두 아들을 위해 커리어를 내려놓고 유학길에 오른 사연을 소개했다.
10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오연수 손지창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오연수와 손지창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철저한 건강관리로 관리여신이라 불리는 오연수와 달리 손지창은 가족력으로 특별한 관리가 필수임에도 건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 바.
이에 오연수는 “내가 안 데려가면 검진을 안 하니까 아예 같이 갔다. 뭐가 나올까봐 못 가겠다고 하더라”며 검진에 동행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진 작성부터 “오빠도 이제 조심해야 한다. 검사를 3년 만에 받고 그러면 안 된다. 이제 나이가 있다”며 잔소리도 퍼부었다. 이에 손지창은 “갈 때 되면 가는 거다”란 발언으로 원성을 샀다.
검사 결과 손지창은 혈압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큰 이상은 없으나 쓸개에 둥근 혹이 있어 CT를 찍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내시경으로 제거가 가능한 대장 용종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고 쓸개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고.
이에 오연수는 “결과를 보고 내 목소리가 더 터졌다. ‘나처럼 잘 먹어야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그러니 먹는 걸 더 신경 써’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연수와 손지창은 건강검진을 마치고 국민 건강보험 센터를 방문했다. 이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명을 하기 위함.
오연수는 “매체를 통해 연명 의료 결정제도를 접하고 남편과 서로 대화를 하다가 그 부분의 공감대를 찾았다. 그래서 같이 가게 됐다. 요즘은 어린 친구들도 와서 서명을 한다고 하더라”며 센터를 찾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아들은 소식을 듣고 왜 그걸 결정하냐고 하더라. 마음이 좋지 않은 거다. 그러나 후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짐이 되는 거다”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오연수와 손지창은 지난 1998년 결혼 후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오연수는 “큰 아들이 유학을 마치고 자리를 잡는데 3, 4년 정도 걸리는데 ‘그때 내 나이가 28살이니 부모님과 사는 건 좀 그래’라고 하더라. 본인은 독립을 하겠다는 거다. 너무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아이들은 우리 부부의 아킬레스건이다. 하나만 툭 건드리면 터진다. 남편도 요즘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그렇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두 아들 양육을 위해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가족 유학을 택한데 대해선 “엄마 손이 필요 없는 나이가 되고 그 시기를 놓치면 후회될 거 같아서 결정했다. 그렇게 오래 있을 줄은 몰랐다. 어찌 됐던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아이들과 있으면서 추억도 많이 쌓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들도 우리가 일을 내려놓고 온 걸 아니까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다시 7년 전으로 돌아가도 나는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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