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올 마이 칠드런’으로 알려진 배우 제프리 칼슨이 향년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제프리 칼슨의 사망소식은 타임 아웃 뉴욕의 연극 편집자 아담 펠드먼이 처음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지난 8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브로드웨이와 TV의 스타 제프리 칼슨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강렬한 배우이자 고통스러운 상실”이라는 글을 남겼다.
캘리포니아 롱비치 출신인 칼슨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를 졸업하고 뉴욕 줄리어드 스쿨에서 공부했다. 그는 2002년 연극 ‘염소, 실비아는 누구인가’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하면서 무대에서 연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03년 뉴욕에서 연극 경력을 이어가던 칼슨은 인디 영화 ‘해피 엔드’에서 작은 역할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로 앤 오더’에 출연하고 영화 ‘히치’에 출연한 후 ‘올 마이 칠드런’에서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2006년에 ‘올 마이 칠드런’에서 조이라는 여성 역을 맡아 커밍 아웃하는 록 스타를 연기한 후 1년 만에 쇼에서 하차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1996년 ABC 드라마 ‘더 시티’ 이후로 주간 드라마에서 트랜스젠더 역을 맡은 배우가 등장한 두 번째 작품으로 그의 마지막 스크린 역할이 됐다.
칼슨은 2013년에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성소수자 신문 Windy City Times에 “제작진들은 저를 단역으로 고용한 후 저를 드라마에 출연시켰다. 부모님은 정말 기뻐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듀서와 미팅했는데 낮 시간대 텔레비전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커밍 아웃한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펼치고 싶어 하더라”고 설명했다.
‘올 마이 칠드런’에서 조이의 친구 비앙카를 연기한 에덴 리겔은 제프리 칼슨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아름답고 재능 있는 제프리 칼슨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썼다. 이어 “이 친절한 영혼을 친구라고 부르고 그의 훌륭한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으니 상상할 수 없는 상실감이다. 사랑해요, 제프리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했다.
제프리 칼슨의 명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올 마이 칠드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