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 이수만이 중국에서 아이돌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 발굴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텐아시아는 이수만 전 대표가 현재 중국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중국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이돌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TP 김한구 대표와 함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중국을 타깃으로 삼은 지는 꽤 오래됐다. 그는 지난 2007년 하버드 MBA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강의에서 “동양의 할리우드는 중국에 생긴다”라며 “중국이 전 세계 1등이 되도록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20년에는 중국 국영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타를 배출하고 성장시키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앞서 이 전 대표가 이끌던 SM엔터테인먼트는 계속되는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중국인 장리인과 한경 등을 캐스팅해 데뷔시켰으며 슈퍼주니어 M, 엑소 M 등을 만들어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슈퍼주니어 한경, 엑소 크리스, 루한, 타오 등이 계약이 끝난 뒤 중국으로 넘어갔고 최근에는 NCT의 중국 유닛 그룹 웨이션브이를 내세웠다.
웨이션브이는 SBS ‘쇼 챔피언’, SBS MTV ‘더쇼’ 등에서 중국어 노래 ‘백투유’를 불렀다. 감미로운 발라드 곡이지만 국내에서 중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의 모습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SM엔터테인먼트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는 ‘SM 3.0 시대’를 공표하면서 이 전 대표 퇴진 소식을 전하면서 갈등이 대두됐다. 폭로전이 오가던 중, 이 전 대표는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양도했다.
그는 지난 3월 31일,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다”라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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