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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시즌’ 왔다…극장가 오싹하게 할 공포영화는

연합뉴스 조회수  

초자연현상 그린 ‘인시디어스’…코미디 결합한 ‘헌티드 맨션’

美연쇄살인마 실화 ‘조디악’…봉준호 극찬받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

영화 '인시디어스: 빨간문' 포스터
영화 ‘인시디어스: 빨간문’ 포스터

[소니픽쳐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푹푹 찌는 무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오싹하게 할 공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괴담이나 귀신이 등장하는 뻔한 호러물 대신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를 내세운 작품들이 여름 극장가를 채울 전망이다.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만든 시리즈 ‘인시디어스’ 다섯번째 편 ‘빨간 문’은 19일 관객과 만난다.

‘인시디어스’ 1·2편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램버트 가족이 10년 만에 다시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을 그린다.

패트릭 윌슨, 로즈 번, 타이 심프킨스, 앤드루 애스터, 린 사예 등 1·2편의 원조 출연진이 그대로 등장한다. 1·2편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점도 시리즈 팬들이 반가워할 만한 대목이다.

2010년 처음 나온 ‘인시디어스’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공포물이다. 첫 편은 150만달러(약 19억원)라는 적은 제작비를 들여 전 세계에서 1억달러(약 1천300억원)의 이익을 거두는 흥행 신화를 썼다. 유령이 나오는 공포영화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초자연적 현상과 원초적인 두려움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영화 '헌티드 맨션' 포스터
영화 ‘헌티드 맨션’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포와 코미디를 합친 독특한 장르의 영화 ‘헌티드 맨션’은 26일 극장에 걸린다.

저스틴 시미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999명의 유령이 사는 저택을 찾은 유령 전문가들의 예측 불가 사투를 그린다. 키스 스탠필드, 티파니 해디시, 오언 윌슨, 제이미 리 커티스, 대니 드비토, 로사리오 도슨, 재러드 레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 작품은 디즈니 테마 파크에 있는 같은 이름의 놀이기구를 모티프로 했다. 디즈니 놀이기구를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는 ‘캐리비안의 해적’, ‘정글 크루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미언 감독은 여덟 살에 처음 ‘헌티드 맨션’을 경험해본 뒤 이 놀이기구에 푹 빠졌고 대학생 때는 디즈니 테마 파크에 취직해 쉬는 시간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엄청난 디테일과 몰입감 강한 스토리 때문에 소름이 끼쳤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영화 '조디악' 포스터
영화 ‘조디악’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관객이라면 12일 재개봉하는 ‘조디악’이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연쇄살인범 ‘조디악 킬러’와 그를 잡으려는 이들의 추격을 담은 영화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2007년 처음 내놨다. 제이크 질런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첫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핀처 감독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자극적인 연출은 최소화하고 범인과의 심리 게임을 담담하게 그렸다.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포스터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포스터

[싸이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개봉한 아리 애스터 감독의 ‘보 이즈 어프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는 신작이다.

편집증을 앓는 중년 남성인 보(호아킨 피닉스 분)가 엄마를 찾아가면서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유전’, ‘미드소마’ 등 그간 독특한 색채의 공포물을 선보인 애스터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한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최근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돼 관객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끌어냈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은 애스터 감독과 대담에서 “이 영화를 두 번이나 봤다. 제 삶의 6시간을 이 영화를 위해서 바쳤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며 특정 장면을 언급한 뒤 “이것은 마스터의 경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rambo@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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