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한 달 술값만 200만원에 달한다는 안무가 제인에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2021년 인기리에 방영된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우승한 댄스팀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와 그의 제자 제인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제가 술을 너무 좋아한다. 거의 매일 마신다”며 “누군가 말리지 않으면 한 달 술 값만 200만원을 쓴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량에 대해 “맥주는 배만 안 부르면 무한대로 마실 수 있고 소주는 4~5병 마신다”며 “돈 없을 때는 가성비를 위해 25도짜리 술을 마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왜 도대체 술 제어를 못할까’라는 게 스트레스 받는다. 오늘 딱 소주 2병만 마시자고 생각해서 2병만 사왔다. 다 마시면 그만 마셔야하는데, 기분 좋으니까 더 마시고 싶어서 집에 있는 온갖 술이란 술은 다 꺼내서 마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술 안 마시려고 끝내 버티다가 새벽 6시에 술 사러 간 적도 있다”며 “제어가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국내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식비가 110만원이라는 통계가 있다. 그런데 제인 씨의 한 달 술 값으로 200만원을 쓸 때도 있었다는 건 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인은 술을 마시게 된 계기로 “제가 23살 때 환승 이별을 당했다. 당시 울고 불고 표출하는 걸로는 성이 안 찼다. 술의 힘을 빌려 잠에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한 병을 마셔도 못 잘 때도 있었다. 하루 일과처럼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는 술을 더 마시고 더 마시는 게 주사”라고 고백했다.
이에 허니제이는 “싸우기 일보 직전까지 갈 때도 있었고, 술 마시고 영상 통화 한 적도 있었다”고 폭로했고, 제인은 “지갑, 차키 등 물건을 1년에 5~6번 잃어버린다. 지갑은 돌아오니까 (카드) 재발급을 안 받는다”고 말했다.
제인은 또 “하루에 술을 안 마시면 뭔가 빠진 것처럼 하루 중에 재밌는 시간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간이 하루 중에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TV 틀어놓고 맥주 안주 시켜놓고 한 잔 마시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그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니제이는 “제인이 술 안 마셔도 걱정이 많다. 제가 ‘걱정 인형’이라고 부르며 놀린다. 혼자 말 못 했던 걸 생각하고 걱정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걱정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이에 오은영 박사는 “걱정이 많은 사람은 하루를 정리할 때도 걱정하고 생각이 많다. 술을 안 마시면 하루 마무리가 안 되는 거다.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술과 매칭이 돼서 삶에 존재하게 된 거다. 그게 제인 씨가 술을 드시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제인은 “알코올 중독이나 의존증은 아닌 것 같다”고 했으나 오은영 박사는 “알코올 의존 맞다”고 진단했다.
그는 “알코올 의존이라고 하면 ‘저 중독 아니에요. 안 먹는 날도 있어요’라고 한다. 알코올 의존은 삶의 많은 부분을 술과 함께 보낸다. 내가 마시는 술의 양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줄이거나 건강을 돌보는 걸 잘 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보다 알코올 의존도가 높다고 돼 있다. 한국인의 4~5%가 알코올 의존증이라고 한다. 술은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억제하기 때문에 조절 문제가 생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일 걱정하는게 대뇌 피질에도 영향을 줘서 알코올성 치매가 오기도 한다. 댄서를 하시니까 운동 기능이 중요하지 않나. 운동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자주 과하게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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