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사진제공=SBS |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은 것이 알려진 가운데, 과거 불법촬영범을 잡았던 사실도 알려졌다.
5일 이천수 소속사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와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전날 밤 11시쯤 서울 동작역 인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에 타고 있던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 한쪽에서 “저 사람 좀 잡아 달라”고 외치는 고령의 택시기사를 목격했다. 이천수와 매니저는 곧바로 차량을 갓길에 정차한 뒤, 비가 오는 와중에도 1㎞가량 전력 질주해 범인을 붙잡았다.
뺑소니범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중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내자, 두려운 마음에 현장을 떠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이천수가) 촬영 후 귀가하는 도중 우연히 사건을 목격해 매니저와 나선 것 같다”며 “본인은 당연히 할 일을 했다는 반응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 축구선수 이천수, 심하은 부부/ 사진제공 = MBC에브리원 |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팝업 행사하고 들어온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더라. 피곤한 줄 알았는데 아침에 기사 나오고 전화 오고”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몇 년 전에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범이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이천수가) 뛰어가서 잡은 적도 있다”며 “그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서 쉬쉬했는데 지금 한번 스윽 얘기해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칭찬해 이천수!. 남편 자랑 맞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방송인 박슬기는 “하여튼 우리 감독님 정의의 사도”라고 감탄했으며,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대박. 멋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 역시 “이런 건 진짜 자랑해야 한다”, “자랑할 만 합니다. 이천수 멋져요”, “위험했을텐데 정말 대단하시다” 등의 댓글로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천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78경기 10득점 기록을 남겼다. 그는 구독자 61만명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도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 심하은과 함께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하는 등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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