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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논란과 관련해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가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5일 “안 대표가 약 5년 전에도 가수 손승연이 소속사와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있을 당시 개입했었다. 당시 손승연에게 다른 소속사로 데려가 활동을 시켜주겠다며 소속사와의 분쟁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손승연의 소속사가 안 대표에게 단 한 번 편곡을 맡겼는데 손승연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분쟁까지 하기에 이르렀다”며 “그 짧은 기간에도 손승연이 소속사와 분쟁을 하게 만들었는데 몇 년을 함께 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겐 손승연보다 더 어렵지 않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사건은 손승연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소송이 기각되고 손해배상까지 한 뒤 소속사를 나가며 일단락됐다. 손승연은 현재 안 대표가 설립한 더기버스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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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손승연과는 ‘첫 눈이 온다구요’ 때 만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로 친분이 있던 관계였을 뿐 어떠한 계약 관계를 통해 알게 된 사이가 아니다”라며 “손승연은 플립 및 성대 재활로 활동이 불가해 소송 이후 2년 동안 활동보다는 휴식 및 재활에 집중했다. 이 기간에 재활을 위해 회사 연습공간을 내어주었을 뿐 그 외 어떠한 업무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 간 분쟁은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해 매니지먼트 권한을 갖고 있던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는 안 대표의 더기버스에 프로듀싱을 맡겼다. 이후 제작된 ‘큐피드’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 진입하는 등 해외에서 성과를 냈다.
어트랙트는 최근 더기버스가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였던 워너뮤직코리아에 멤버들을 바이아웃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법적 소송에 들어갔다. 워너뮤직코리아와 더기버스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어트랙트는 전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의 윤모 전무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더기버스와 워너뮤직코리아 사이에 바이아웃 이야기가 오갔던 게 사실로 드러났다. 바이아웃이란 기업의 소유 지분 등 투자 거래(인수)를 뜻하는 말로, 스포츠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피프티 피프티는 할리우드 영화 ‘바비’ OST 뮤직비디오 참여가 어렵게 됐고 각종 CF와 예능 출연 등이 무산됐다.
안 대표는 90년대부터 작곡 및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려온 인물이다. 엠씨더맥스, 럼블피쉬, 라디 등의 아티스트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으며 뮤지컬과 연극, 다수의 드라마 OST 음악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또 배우 박보검, 송중기의 팬미팅 음악 제작·프로듀서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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