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박스오피스서 각각 4위·7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3’가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이 시리즈의 1·2편 IPTV 시청 건수도 덩달아 급증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2’는 6월 IPTV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4위를 기록했다. 한 달간 이용 건수는 4만9천여 건이다.
이 영화는 4월에는 같은 차트에서 29위(이용 건수 6천여 건)에 머물렀지만, ‘범죄도시 3’가 개봉한 5월 12위(1만8천여 건)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 2’는 총 1천26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코로나19 유행기 유일한 ‘천만 영화’가 된 흥행작이다. 베트남에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손석구 분)을 쫓는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작전을 그렸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1편도 6월 IPTV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7위에 오르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지난달보다 24계단 오른 것으로, 이용 건수는 2만7천여 건이다.
2017년 나온 ‘범죄도시’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688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장첸(윤계상)이 이끄는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그린 이 영화는 인정사정 보지 않고 악당을 혼내주는 마석도 캐릭터를 대중에게 각인했다.
일반적으로 IPTV 영화 박스오피스에는 극장 상영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거나, 종료가 임박한 작품이 상위권에 오른다.
지난달 박스오피스에서 5위 이상을 기록한 ‘존 윅 4’,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드림’ 등은 모두 주문형비디오(VOD)로 출시된 지 한 달이 넘지 않은 작품이다.
개봉한 지 각각 1년, 6년이 지난 ‘범죄도시’ 1·2편이 이런 신작들 틈에서 4위, 7위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범죄도시’ 시리즈 배급사인 메가박스플러스엠 관계자는 “3편 개봉과 흥행으로 ‘범죄도시’라는 콘텐츠가 대중에게 재차 환기되면서 IPTV로 1·2편을 다시 찾아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두 작품 모두 극장을 비롯해 VOD,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점을 미루어 처음 ‘범죄도시’를 본 사람은 적을 것이라며 “IPTV로 일종의 n차 관람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다시 돈을 내고 봐도 재밌는 콘텐츠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31일 극장에 걸린 ‘범죄도시 3’는 개봉 32일째인 지난 1일 1천만 관객을 넘겼다.
3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1천26만여 명으로, 할리우드 액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복귀하는 등 뒷심을 내고 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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