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국적 정체성이 고민인 튀르키예계 독일인의 일상이 공개됐다.
4일 방영된 KBS ‘이웃집찰스’ 394화에서는 튀르키예계 독일인 일라이다 아심길(24)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일라이다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외국인이다. 집에서는 튀르키예인으로 사회에서는 독일인으로 자랐지만 할아버지와의 인연으로 한국에서 3년 째 생활 중이다.
일라이다는 “국적은 독일인데 부모님이 튀르키예 사람이다. 어렸을 때 아빠가 독일로 유학을 오셨고 어머니가 이민을 오셨다. 튀르키예 교포다”라며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독일인도 튀르키예인도 아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100% 인정을 받을 수 없었다. 그냥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라이다에게 국적으로 인한 정체성은 어렸을 때부터 고민이었다.
홍석천이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튀르키예 문화,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국에서 산다. 어떻냐”고 묻자 일라이다는 “어느 국적이냐고 물어볼 때마다 애매한 대답을 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하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사유리에게 “(아들) 젠도 국적이 일본 아니냐”고 물었다. 사유리는 “국적은 일본이다. 일본어, 한국어 다 배운다. 아들도 성장하면서 곧 혼란스러운 시기가 올거다”라며 일라이다가 하는 고민이 불가피하게 찾아올 것임을 인지했다.
이에 강승화는 “한국어만 할 줄 아는 저같은 사람은 다른 나라 언어 못해서 고민”이라며 오히려 부럽다는 의사를 표헀다.
일라이다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9월 대학원에 입학 예정이다. 영상을 통해 일라이다는 외국인 학생들과 토론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일라이다는 사회자로서 외국인들과 한국어로 토론을 했다. 일본에서 온 소라씨는 “학교 처음 왔을 때 뒷자리에 숨어있었다. 일라이다가 먼저 말을 걸어줬다. 제일 좋아하는 언니”라고 일라이다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이 외에도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은 “토론 수업때 많이 도와줬다. 감사하다. 덕분에 더 즐거운 시간 보냈다”라며 일라이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일라이다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신나고 기대된다. MBTI가 ESFJ인데 그 중에서도 파워E다. 말할 친구 없으면 혼잣말한다”고 대답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찰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