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영화 ‘바비’의 주연배우 마고 로비의 연예계 입문 계기가 알려졌다.
마고 로비를 비롯한 영화 ‘바비’ 출연·제작진들이 지난 1일 한국 프로모션 참석을 위해 입국했다. 3일 오전에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공식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국내 취재진과 만나 ‘바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한국 팬들로부터 경험해 보지 못한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라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1990년 7월 2일 생인 마고 로비는 지난 2일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난 ‘핑크 카펫’ 행사에서 생일을 축하 받았다. 한국 팬들은 마고 로비를 위한 생일 축하 ‘떼창’을 불렀다. 이에 대해 마고 로비는 “눈물 날 뻔했다. 이렇게 생일을 기념한 적이 없었다. 하루 만에 생일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았다. 한국 팬들은 정말 친절하다”라고 감동했다.
마고 로비는 개그맨 샘 해밍턴의 모친인 잰 러스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2013년 ‘어바웃 타임’을 통해 장편 영화에 출연한 마고 로비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을 통해 ‘할리퀸’으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의 팜므파탈 여주인공 나오미까지 다양한 연기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
잰 러스의 마고 로비 캐스팅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서도 알려진 이야기다. 지난 5월 샘 해밍턴이 스페셜 MC로 출연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MC 서장훈은 “샘 해밍턴의 어머니께서 휴 잭맨, 마고 로비 등을 발굴한 호주의 거물 캐스팅 디렉터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샘 해밍턴은 “어머니께 현금을 드리면 자존심 상해하신다. 뭔가를 고민해서 산 선물을 좋아하신다. 현금은 성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이미 어머니가 많이 버셔서 그런 거다. 혹시 금액이 너무 적었던 것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의 어머니 잰 러스는 호주의 미다스 손으로도 불리며 할리우드에서 인정 받는 캐스팅 디렉터로 활동했다. 그가 발굴한 배우로는 영화 ‘엑스맨’의 휴잭맨, ‘토르’의 크리스 햄스워스, ‘레미제라블’의 러셀 크로우 등이다. 또한 최근 영화 ‘바비’ 홍보차 내한한 마고 로비, ‘프로메테우스’와 ‘아이언맨3’ 등에 출연한 가이 피어스 역시 잰 러스가 캐스팅했다.
특히 러셀 크로우는 지난 2015년 내한해 KBS ‘연예가중계’에서 샘 해밍턴과 인터뷰를 했는데, 잰 러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러셀 크로우는 자신이 무명 배우이던 시절 인기 드라마에 출연시켜준 잰 러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잰 러스 소셜 미디어, 민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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