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세기의 커플’ 손지창, 오연수의 26년 차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7.3%로 상승세를 그리며 동시간대와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7%로 예능과 드라마, 뉴스를 통틀어 월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6%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원조 ‘세기의 커플‘ 손지창, 오연수 부부가 합류, 26년 차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두 사람은 졸업 후 광고 촬영장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해 6년간 비밀연애를 했다는 두 사람. 당시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는 두 사람은 “양가 어머니들이 동의를 하셨으니까 편하게 집에서 만났다”라며 오랜 기간 비밀 연애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어느 면이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 오연수는 “뭐 좋아했겠죠 그때. 그리고 잘생겼었잖아요”라며 무심하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연수는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렀고, 그때가 더 잘생겼었다”고 했고, 이에 손지창 역시 “그때가 훨씬 예뻤다”라며 티격태격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손지창은 “주변에서 ‘장가를 잘 간 거 같다. 연수 씨 단아하고 아름다우시다’는 얘기를 들으면 좀 답답했다”라고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손지창은 오연수가 악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했던 드라마 ‘군 검사 도베르만’을 언급하며 “’진짜 연기를 잘하시더라’ 하는데 그게 본 모습에 가깝다”라며 아내의 반전 면모를 폭로했다.
이에 오연수는 “아들 둘을 키우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제가 원래 단아했다”며 덤덤히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은 “애들이 없으니까 심심하기도 어색하기도 하다”, “저희는 한집에서도 각자 생활을 한다. 잠만 자는 사이다”고 밝혔는데. 홀로 아침 일찍 일어난 손지창은 건강식으로 직접 아침 식사를 한 후 혈압 체크까지 했다. 손지창은 최근 갑자기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는 것.
이에 손지창의 건강식을 챙겨준다는 오연수는 “(건강식을) 워낙 챙겨먹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아프면 누가 돌보냐. 병간호하기 싫어서 잔소리하는 것”이라며 건강 내조의 이유를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손지창은 식사 후 운동, 설거지까지 한 뒤 부지런히 출근길에 나섰다. 사업 경력 24년 차라는 손지창은 MICE 기업 대표를 맡고 있었다. “행사란 행사는 다 해봤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손지창은 업체 미팅을 주도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손지창과 달리 오연수는 느지막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오연수는 “아이들 등교 때문에 한 20년을 알람을 맞춰놓고 강제로 일어났었는데, 지금은 내 생체 리듬대로 살고 있다”고 했다. ‘자기관리 끝판왕’ 오연수는 이날 일어나자마자 피부 정돈 후 선크림을 발랐다. 오연수는 “집에서도 선크림을 365일 바른다”며 피부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또한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다는 오연수는 “제가 아프면 저도 괴롭고 식구들도 괴롭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 둘이 나 때문에 힘들어할 일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런 오연수는 스트레칭은 물론 뇌 운동을 위해 스도쿠와 색칠공부까지 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두 사람은 손지창의 어머니가 작년 10월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입원 중임을 밝혔다. 손지창은 “걷지 못하신다. 말씀도 어눌해지시고 초기 치매까지 겹친 상황인데 고혈압에 당뇨까지 있으셔서 편마비 온 나머지 한쪽까지 혈관이 막혀버리면 치명적이라고 한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이를 알게 된 오연수의 어머니까지 우울증이 왔다고. 오연수는 “아프면 본인도, 주변 사람도 괴롭다”고 했고, 손지창은 “어머니들만 건강하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손지창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사는 손지창에게 “수술을 하셔야 한다”고 말해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MK스포츠 김나영 knyy1@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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