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효자촌2’ 방송화면 |
방송인 제이쓴과 그의 어머니가 ‘효자촌2’에서 가상 이별을 맞았다.
지난 3일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효자촌2’에서는 제이쓴과 어머니가 시그니처 이별의 순간인 꽃구경을 통해 마지막 순간의 슬픔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꽃구경’은 효자촌 자식과 부모의 ‘가상 이별식’이다. 언제든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이별의 순간을 체험해 보는 것.
꽃구경 봉투를 받은 제이쓴의 어머니는 “내 예쁜 모습만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꽃구경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덤덤한 척했던 제이쓴은 눈물을 흘리며 “언젠가는 이런 순간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지 않냐. 좀 묘했다. 상상으로만 해볼 수 있었던 일들이 벌어질 수 있겠구나”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제이쓴의 어머니는 “움츠러들지 말아라. 자신 있게 살라고 했다. 네 뒤엔 엄마, 아빠가 있다고. 엄마가 없어도 너는 성인이고 아빠고 남편이다”라며 “엄마는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 너랑 같이 한 시간, 세월 너무 행복했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꽃구경’이 끝난 뒤 제이쓴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눈에 담고 싶었다”며 “‘진짜 엄마가 없구나’ ‘엄마가 안 계시구나’ 싶었다. 이제 제 인생도 엄마 없이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별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세상에는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후회와 미련으로 너무너무 가득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이별을 되새겼다.
제이쓴의 어머니 역시 ‘꽃구경’을 통해 아들을 향한 사랑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꽃구경이 가상인지 뭔지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눈물만 흐르더라. 우리 아들하고 이별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렇게 눈물 날 지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갱년기, 우울증이 가끔씩 오는데 굉장히 힘들다. 그럴 때마다 ‘아 그런 경험을 해봤는데 하루하루 우리 애들 보면서 열심히 잘 살아야지’ 싶을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남편 제이쓴과 시어머니의 이별 과정을 지켜본 홍현희는 “정말 떠났을 때는 다시 못 만나지 않나. ‘효자촌’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하고 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러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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