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현태 기자] 연예계 현재 상태, 즉 ‘연예계 현태(現態)’가 궁금하시다면 얼른 오세요~!! TV리포트 정현태 기자의 느낌(ː感動) 그대로 안내해 드릴게요:)
‘놀면 뭐하니?’가 새출발을 알렸다. 멤버들 간 단합력이 앞으로의 프로그램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휴식기 동안 ‘놀면 뭐하니?’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멤버, PD가 교체된 것이다.
우선 정준하, 신봉선이 빠지고 주우재가 합류했다. 이로써 유재석, 하하, 이미주, 이이경, 박진주, 주우재 6인 체제가 됐다. 그리고 박창훈 PD가 하차하고 김진용, 장우성 PD가 메인 연출을 맡게 됐다.
이 같은 변화의 이유는 무엇보다 시청률 하락이 크다. 한때 10%대였던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점점 하락하더니 지난 5월 3%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 6월 3일엔 3.0%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3%대도 간당간당한 모습을 보였다. 시청률이 예전만큼 높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화제성도 약했다. 더욱이 ‘놀면 뭐하니?’는 공중파 예능이며, 황금 시간대인 토요일 저녁에 방송된다. 그만큼 수치적 증명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롭게 변신한 ‘놀면 뭐하니?’는 어땠을까. 일단 시청률은 3.2%, 이전 회차의 4.3%보다 떨어졌다. 새 멤버 주우재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연약하고 낯가리는 주우재의 모습은 ‘놀면 뭐하니?’에는 없었던 캐릭터라는 측면에서 새로웠다. 다만 주우재의 낯가림이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지에는 우려가 있다.
콘텐츠는 아쉬웠다. 이날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유재석·이이경·주우재 한 팀과 하하·이미주·박진주 한 팀으로 갈라져 시민들과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멤버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놓은 것은 주우재 합류 첫날인 점을 봤을 때 다소 유감인 결정이었다. 또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신 멤버 6인만 한자리에 모아놓고 주우재와 나머지 5인과의 결속력을 다지고 관계성을 짚어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추후 이들이 쌓아갈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하는 전략은 어땠을까 싶다. 방송 초반 PD는 “오늘 새 멤버 환영 겸 단합대회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콘텐츠는 결과적으로 ‘멤버들 간 단합’이 아닌 ‘시민들과 단합’만 이루어졌을 뿐이다.
다행인 점은 다음 주 ‘놀면 뭐하니?’는 ‘멤버들 간 단합’을 추진한다. 정해진 시간 내 멤버 6인이 단합해 미션에 도전, 하나라도 성공하면 즉시 퇴근이다. ‘제한 시간 내 스펙터클한 미션 수행’이라는 버라이어티 예능계 몰입도 치트키를 썼다. 단 잘 짜이지 않았다면 이마저도 흥행 실패할 가능성은 있다. ‘놀면 뭐하니?’의 새 메인 연출 김진용, 장우성 PD의 기획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인 것이다.
과연 ‘놀면 뭐하니?’가 예전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까. ‘첫 술에 배 부르랴’라는 말마따나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 없기에 시간을 갖고 기다려보자.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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