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김란영이 1년 전 위암선고를 받고 현재 위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29일 MBN ‘특종세상’에선 데뷔 48년을 맞은 가수 김란영이 위암 투병을 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데뷔 48년을 맞은 김란영은 70여개의 앨범을 낸 가수. 그는 “공식으로 팔린 게 3천만장이다. 옛날 비공식적으로 팔린 것까지 하면 더 많다. 지금까지 그렇게 팔린 가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80~90년대 고속도로 여왕으로 불렸던 김란영은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그때는 제 얼굴이 없었다. 이름하고 그냥 카페노래 이렇게만 진열돼서 그때는 카페 여왕이란 닉네임이 주어졌지만 얼굴 없는 가수로 그렇게 시작했다. 얼굴은 몰라도 나중에 아시면 놀라시고 안아주고 팬이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해서 마음을 다잡았고 ‘나중에 좋은 기회가 오겠지’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김란영은 몸무게가 계속 빠져 세탁소를 찾아 옷을 줄여서 입는 모습을 보였고 짧은 외출에도 힘겨워했다.
1년 전 병원에서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김란영. 그는 “몸이 안 좋아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검사결과가 나왔다. 속이 더부룩해서 위염이나 위궤양인가 했는데 ‘위암이십니다’라고 하더라. 일어서서 오는데 막 눈물이 나는 거다”라고 충격적인 위암선고를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위의 6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후 후유증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김란영은 “조금씩 빠질 때는 좋았다. 수술은 힘들었지만 이후 살이 빠지며 날씬해지는 구나, 좋았는데 계속 빠지는 거다. 기운도 없고 수술 후에 15킬로그램이 빠졌다. 이렇게 많이 빠지는 것인지 몰랐다”라고 암수술 후 몸무게가 빠진 모습을 보였다.
김란영의 시련은 위암 투병에서 끝나지 않았다고. 그는 “암과 싸우는 동안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라며 “작년에 어머니 연세가 102세였다. 다른 분들은 호상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지만 자식 된 입장에서 호상은 없다. 하루라도 며칠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제 곁에 계셨으면 부모님께 최선을 다했지만 뭔가 부족한 거 같다. 결국 코로나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많이 속상했다. 너무 속상하고 보고 싶고 그렇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복귀무대를 준비하는 김란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컨디션이 괜찮은 틈을 타서 노래 연습을 시작하는 김란영은 “지금 아직 힘이 부족해서 옛날 고음만큼 안 나온다”라고 말하며 노래 연습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고음까지 소화하며 기존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메이크업을 마치고 복귀 무대에 오른 김란영은 ‘가인’을 비롯해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며 다시 관객들과 만나 호응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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