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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면서 돈 벌고 싶어” 송지효 ‘런닝맨’ 하차 요구 쏟아져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SBS ‘런닝맨’

장수 예능 SBS ‘런닝맨’에서 활약 중인 배우 송지효에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최근 그가 보이고 있는 방송에서의 태도 때문이다.

SBS ‘런닝맨’은 지난 4일 방송에서 ‘2023 런닝투어 프로젝트’ 디톡스 투어 앳 지효 스테이를 진행했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평소 송지효의 일상 루틴대로 살아보는 체험에 나섰다. 첫 일정부터 숙소에 모여 다 같이 낮잠을 청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MC 유재석은 촬영 시간 중에 카메라 앞에서 잠을 자는 것을 어색해하고 견디기 힘들어했다. 제대로 잠을 잔 건 송지효와 김종국뿐이었다. 다른 멤버들은 장난을 치고, 소위 말해 분량을 만들었다.

급기야 송지효는 야외 촬영 중간에도 아예 카메라에 등을 지고 낮잠을 잤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면서 ‘자연 속에서 자기 시작한 지효’, ‘혼자서 제대로 실천 중인 디톡스 여행’ 등의 자막으로 설명했다.

방송 중 잠든 송지효 / SBS ‘런닝맨’
이날 방송뿐만 아니라 일부 시청자는 최근 송지효의 소극적 태도로 인한 팀 내 역할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하차 요구를 하는 이들도 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지효 스테이’ 장면에서 네티즌은 “송지효 생각이 많아 보인다.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편은 좀 심하긴 했다. ‘진짜 잔다고?’ 싶었다”, “송지효 우울증 증상 같아서 치료 받아보면 좋겠다. 정적인 것만 좋아하고 계속 자려고 한다”, “송지효 진짜 왜 이렇게까지 됐지.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젠 멤버들이랑 진짜 담이 쌓인 것 같다. 무슨 장난만 쳐도 진심으로 토라지고, 서운해하고”, “팬들이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고 방송에 집중하고 리액션 좀 해달라는 것. 이런 것도 안 하면 런닝맨을 왜 하는 걸까?”, “냉정하지만 저 자리를 대체할 사람들 많아 보인다”, “한 회당 출연료가 상당할 텐데 주급 루팡이라니 솔직히 부럽다”, “송지효 요즘 너무 아무것도 안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말 한마디 안 하고 돈 벌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효 스테이 영상에 달린 댓글 반응 / 사진=유튜브 ‘런닝맨 – 스브스 공식 채널’

송지효는 2010년부터 ‘런닝맨’의 원년 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부터 화려한 말재간이나, 몸 개그로 웃기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이전까지는 배우로서 얌전한 이미지로 소비됐다면, 예능에서는 남자들과 몸싸움이나 말싸움에서도 지지 않고, 거침없는 말투나, 어떤 게임에서도 승리를 끌어내는 에이스, 다소 멍한 이미지의 멍 지효, 매번 운이 따라주는 금손 등의 캐릭터로 활약해 반전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런닝맨’이 14년간 장수 예능으로 사랑받다 보니, 이전만큼 레이스를 뛰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한계가 생겼다. 멤버들의 건강상 이유도 있고, 오래된 멤버들의 케미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토크 위주의 포맷으로 점점 변화됐다. 서로 ‘티키타카’하는 멤버들과 달리, 송지효는 토크에서 소극적인 편이었다. 멤버들이 눈에 띄게 송지효를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기도 했지만, 생각처럼 받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멤버들의 장난에 토라지는 모습들이 전해지기도 했다.

여러 우려 속에서도 ‘런닝맨’은 평균 3~4%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송지효는 해외에서 여전히 탄탄한 인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부 팬들의 우려만으로 당장의 런닝맨 향방이 뒤바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수의 비판적 시각이 아닌 만큼 제작진이나 송지효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서는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지효는 전 소속사 우쥬록스로부터 미지급된 정산금 약 9억 8400만 원을 받지 못해 소송 중이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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