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마블스’ 티저 캡처,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 |
2023년은 배우 박서준(34)의 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열애설로 떠들썩하긴 했으나 올해 다방면으로 공개하는 작품만 다섯 편,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열일 행보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의 시기를 맞이했다.
박서준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2’로 데뷔한 뒤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원 클라쓰’ 등 차곡차곡 작품 수를 쌓아가며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바. 나아가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이 거세지며 박서준도 점차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숙이 침투해갔다.
그런 그가 드디어 2023년 11월 영화 ‘캡틴 마블’ 후속작 ‘더 마블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 데뷔를 앞둔 것. 이는 예견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박서준은 훈훈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일찌감치 할리우드 영화 ‘캔디맨’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눈에 들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2020년 7월 개인 트위터 계정에 박서준의 일상 사진을 올리며 “나의 새로운 드라마 속 남친(남자친구)”이라고 격한 애정을 보냈다. 머지않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더 마블스’ 연출자로 발표됐고, 이로부터 1년 뒤인 2021년 7월 박서준의 출연이 공식화되며 국내외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로코(로맨틱 코미디) 킹’ 박서준의 역대급 연기 변신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박서준은 4월 공개된 ‘더 마블스’ 티저에서 전에 없던 파격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가 맡은 인물은 프린스 얀 캐릭터. 캡틴 마블(브리 라슨·캐럴 댄버스 역)의 남편이자 노래로 소통해야 하는 뮤지컬 행성 알라드나의 리더로 분한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인데, 마블 데뷔도 데뷔이지만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역할로 스펙트럼의 확장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어썸이엔티 |
이미 올해 국내에선 연초부터 tvN 예능 ‘서진이네’의 부장 겸 주방장,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입증하긴 했다.
하지만 박서준은 아직도 목마르다. 8월 9일 개봉하는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로 여름 텐트폴(대작 영화) 대전에 뛰어들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각색했다.
박서준은 극 중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이벙헌)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명화(박보영)의 성실한 남편인 민성 역할을 연기했다. 위기 상황 속 아파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대범하게 변화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특히 충무로 대선배 이병헌과의 첫 호흡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여기엔 박서준의 변함없는 의지와 열정이 묻어나며, 진정성 있는 브로맨스를 기대해도 좋다. 박서준은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민성은 그동안 했던 역할들과 결이 많이 다르다. 굉장히 많은 감정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 흥미로웠다. 이에 앞서 꼭 하고 싶다고 느꼈던 이유는 이병헌 선배님의 워낙 팬이라 꼭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사실은 저한테 먼저 제안이 온 작품이 아니었다. 감독님에게 이런 제 마음을 강하게 어필하였는데 받아들여주신 거다. 그래서 더 잘 표현해 봐야겠다 싶었고 섬세하게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었기에 많은 시간 공들였다고 제 자신도 느끼고 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사진=넷플릭스 |
이처럼 박서준은 톱배우의 위치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올 하반기엔 ‘더 마블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로 활동의 방점을 찍는다. 이번엔 크리처 스릴러물로 장르를 널뛰기, 영리한 다작 행보로 질릴 수가 없다.
‘경성크리처’에선 경성 최고의 자산가이자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 캐릭터로 새롭게 변신한 박서준을 만날 수 있다. 더군다나 배우 한소희가 토두꾼 윤채옥으로 열연하며 대세와 대세의 만남을 완성, 박서준은 연말까지 화려하게 장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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