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지현 기자]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 배우 박주미와 이다연이 시공간을 초월해 현재로 넘어온 가운데 배우 김민준, 유정후와 얽힌 애절한 사연이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지난 25일(일)에 방송된 ‘아씨 두리안’ 2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 분)이 겪은 파란만장한 운명과 현재 단씨 집안 둘째 아들 단치감(김민준 분)과 똑같이 생긴 돌쇠와의 사연이 밝혀졌다. 극 중 두리안은 이은성(한다감 분)의 집 안에서 정신을 차렸고, 처음 보는 주변 환경에 저승인지 꿈인지 몰라 두려워했다. 조심스럽게 방 밖으로 나간 두리안은 커피를 마시던 단치감을 목격하자,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로 “돌쇠”라고 내뱉으며 또다시 혼절하고 말았다.
이어 두리안과 연정을 나눴던 돌쇠와의 애틋한 인연들이 펼쳐졌다. 두리안은 함께 밤을 보낸 돌쇠에게 남자 버선 한 켤레를 전했고, 돌쇠는 “전 아가씨에게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는데”라면서 두리안이 건네준 버선을 가슴팍에 소중히 품으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두리안과 돌쇠가 서로를 바라보며 절절한 마음을 나누는 사이, 밖에서는 시어머니 김씨 부인(최명길 분)이 “첫닭 울었다”며 싸늘한 한마디를 던져 두 사람의 감정을 차단했다. 이후 두리안은 거적을 들어 숨이 끊어진 채 죽어있는 돌쇠의 얼굴을 확인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애써 슬픔을 감춘 채 품에서 버선을 꺼내 들고 돌쇠의 맨발 한쪽에 신겨주면서 “이거 신구 꼭 좋은데 태어나. 그럴 자격 있어”라는 말을 속으로 읊조려 애처로움을 더했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흘러 아들 언(유정후)이 장가가던 날, 두리안은 죽은 돌쇠에게 미처 신겨주지 못했던 한쪽 버선을 꺼내 들었고 “언이 장가들었어. 어엿한 장부로 잘 컸고. 좋은데 태어나 있어?”라고 속으로 되뇌면서 버선을 품에 품고 눈물을 떨궜다. 언이 돌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암시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두리안을 향한 돌쇠의 애끊는 연모도 드러났다. 언의 아버지에 관해 묻는 소저의 질문에 두리안이 “못하는 게 없었지. 나를 위해서 목숨도 아깝지 않게 내놓았을 성품이고”라며 돌쇠를 회상했다. 이어 돌쇠가 급체한 두리안을 위해 다리를 다쳐 못 걷는 의원을 지게에 둘러메고 달려 온 뒤, 어깨에 피를 흘리면서도 “아기씨는요?”라고 묻고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모두를 기함하게 했던 과거가 그려졌다.
반면, 두리안의 아들 언과 혼인한 며느리 김소저(이다연 분)가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를 쓴 채 초례청에서 혼례를 올린 날부터 첫날밤의 진심 어린 대화까지, 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언은 김소저에게 “우리 백 년 친구로 삽시다. 의지하고 믿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이요. 평등한 관계입니다. 부부는”이라며 “우리 좋은 모습으로 나이 들어갑시다”라면서 올곧고 인자한 지아비의 면면들을 내비쳐 김소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더불어 언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에 방으로 향했던 김소저는 잠든 듯 누워있는 언의 손이 싸늘하게 차가운 것은 물론, 움직임조차 없자 충격에 휩싸인 채 두리안을 향해 미친 듯이 뛰어갔다. 이어 김소저가 “서방님이 아무래도…”라면서 넋이 나가 눈물을 쏟아내고, 이에 두리안이 얼어 붙어버리는 ‘청천벽력 충격 엔딩’이 펼쳐지면서 불안감을 드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두리안의 사연은 한편의 대사서시나 다름없네요! 판타지 드라마라 역시 재밌네요”, “두리안과 김소저, 안타깝고 가슴 아파요! 앞으로의 이야기 너무 궁금!”, “완전히 빠져드는 스토리 전개! 휘몰아친다는 게 바로 이런 거네!!”, “감정이입 너무 되는데…. 두리안과 김 소저뿐만 아니라 연기력 다들 최고네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 3회는 오는 7월 1일(토)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아씨두리안’은 막장계의 대모 임성한의 작품이다. 흥미진진한 전개와는 달리 시청률은 떨어졌다. 닐슨코리아 기준 1회는 4.2%로 기록됐으나, 25일 방송된 2회는 3.4%로 하락했다.
박지현 기자 linsey@fastviewkorea.com / [사진 제공= ‘아씨 두리안’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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