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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오정세, 악귀 추적 공조 시작…붉은 댕기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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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악귀’ 김태리 오정세/제공=SBS

‘악귀’ 김태리와 오정세가 악귀를 둘러싼 미스터리 추적 공조를 시작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0.8%, 전국 가구 10%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13.1%까지 올랐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을 달리한 현우 귀신을 본 구산영(김태리)은 염해상(오정세)과 함께 탐문한 결과 수상한 몇 가지를 알아냈다. 현우가 “내가 죽으면 우리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꼭 알려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고, 분명 서류에 등록된 동생이 없는데도 “동생이 불쌍하다”는 얘기를 했었다는 것. 이상한 낌새를 느낀 해상은 현우 부모의 집을 둘러보던 중, 조그만 창문 사이로 학대당한 여자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의 출생신고도 안 한 부모는 학대도 모자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계획을 세웠고, 동생을 몰래 돌봤던 현우는 부모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상은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난 산영과 함께 아이를 무사히 구했고, 동생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현우 귀신은 서서히 사라졌다.

이 사건을 경험하고도 여전히 “그쪽한테 붙은 악귀는 아직 남아있다”는 해상의 말을 믿지 않았던 산영. 그러던 중 결국 ‘나도 모르는 나’, 악귀를 마주했다. 산영은 칼로 긁힌 인형을 들고 있는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사 아르바이트를 하던 집의 여자 아이가 떼를 쓰고 울며 내놓으라던 그 ‘애착 인형’이었다. 왜 이 인형을 가지고 있는지 영문도 모른 채 혼란에 빠져 내달리던 중, 길가 대형 거울에서 마주한 자신은 머리를 풀어헤친 그림자를 비추고 있었다.

“사람의 욕구를 들어주며 크기를 키운다”는 악귀는 산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내내 괴롭힌 아이를 타깃 삼았다. “어린 게 버릇이 없다” 중얼거리며 아이의 애착 인형을 망가뜨린 것. 칼로 긁는 기분 나쁜 소리와 망가진 인형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빙긋 띄운 악귀의 미소는 극강의 소름을 유발했다. 심지어 산영이 보고 있는 거울에 모습을 드러내며 비릿하게 웃던 악귀는 “내 이름을 맞혀보라”며 조롱하는 듯한 목소리까지 냈다. 그리고는 산영의 할머니 석란(예수정)이 기거하는 화원재로 향했다.

그 시각, 산영의 엄마 경문(박지영)으로부터 구강모(진선규)가 딸에게 ‘붉은 댕기’를 유품으로 남겼다는 단서를 얻은 해상이 석란을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구강모의 연구 노트와 붉은 댕기를 보고 싶다”고 요청하던 중, 초인종 소리에 나간 석란을 뒤따르는 악귀의 그림자를 목격했다. 불길함을 느낀 해상이 재빠르게 움직였지만 때는 늦었다. 이미 석란은 화염에 휩싸인 대들보에 목을 매 숨져있었다. 악귀의 시선으로 화원재를 보고 불안해 달려온 산영은 할머니의 죽음까지 목도하고 절망에 빠졌다.

산영도 악귀를 봤다는 사실을 눈치챈 해상은 오랜 시간 악귀를 쫓게 된 사연에 대해 털어놓았다. 해상은 어릴 적 어머니(박효주)의 죽음을 목격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스스로 목을 맸다고 했지만, 해상은 믿지 않았다. 해가 가장 먼저 비춰 귀신이 싫어하는 동쪽으로 갔던 어머니는 분명 악귀에서 벗어나려다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한 것. 어머니가 그때 가지고 있던 것이 바로 붉은 댕기였다. 해상은 그 댕기를 찾아다니다 구강모가 쓴 논문을 발견했다. 학계에선 출처도 확실하지 않은 헛소리라고 했지만, 해상은 악귀의 형상을 “머리를 풀어헤친 그림자”라고 설명한 내용에 주목했다. 어머니가 죽을 때 자신의 두 눈으로 본 바로 그 악귀였다.

산영은 결국 해상과 악귀를 쫓기로 결심했다. 누군가 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도망치고 싶은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내고 싶었던 산영이었다. 해상의 말대로, 아버지가 어떻게 댕기를 갖게 됐고, 왜 딸에게 그런 불길한 물건을 남겼는지, 그 악귀가 누구인지 알아낸다면, 악귀도 쫓을 수 있었다. 이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악귀의 시선으로 본 강모의 연구 노트 속 약도에 대한 기억을 복기했다.

산영과 해상은 현재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약도의 장소를 찾기 위해 사라진 지명을 연구할 때 참고하는 한국지명총람을 뒤졌다. 그리고 약도와 동일하게 재고개와 소나무숲이 있는 장진리를 발견했다. 이 장면은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장진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전환됐다. 강모의 노트 속에 흑백 사진으로 존재했던 최만월(오연아)이 푸른 천으로 씌워진 채 쓰러져 미동도 없던 여자 아이를 붉은 생고기로 유혹하더니 이내 곧 아이를 칼로 내리친 것.

천 아래로 살짝 보이는 아이의 깡마른 손이 쥐고 있던 붉은 댕기에 붉은 피가 흩뿌려졌다. 대체 오래전 장진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고, 붉은 댕기를 통해 산영에게 붙은 악귀는 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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