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지금까지도 음악을 꾸준히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중꺾그마’, 즉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을 강조하며 음악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었다.
24일 방송된 MBC ‘훅 까놓고 말해서’에서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주제로 박명수, 이원석 감독, 백창흠 대표 등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나는 댄스 뮤직을 하는데 특히 EDM만 한다”면서 “직접 작곡한 건 10곡 정도다. 이번에 음원 사이트 정산 금액은 58만 원 정도다. 저작권 협회에서 저작권료가 나오면 150만 원 정도 나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더 늙지 않기 위해서 EDM을 한다”라며 “거울을 보면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내 안에 정신과 마음은 항상 젊은이들과 함께 128BPM으로 뛰고 있다. 그래서 EDM을 놓지 않고 있다”라고 EDM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이에 이용진은 “한 때 개그맨이 노래한다고 안 좋은 이야기가 들릴 때도 있지 않았냐. 형 성격상 노래를 그만둘 법도 한데 포기하지 않더라”며 음악을 계속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박명수는 “노래하는 것은 자기 마음”이라며 “악기를 하나 배우고 음악을 하면 인생이 그렇게 즐겁다. 음악으로 하나되는 그 순간이 너무 재밌는 거다. 음악을 하면 가장 핵심은 젊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웃음을 만들고 웃길 수 있지만, 음악을 하면 굉장히 멋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본래 꿈은 음악 프로듀서였다는 박명수. 그는 “세계적인 DJ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글로벌 차트 10위대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런데 해보니까 ‘나는 세계적인 DJ가 될 순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국악은 우리나라가 잘 하듯이, EDM은 유럽의 것이라 그들의 정서를 따라가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페스티벌을 가면 트렌디한 EDM을 틀지 않고 매시업을 하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또 “인생에서 젊을 때가 있고 노년이 있지 않냐. 실버 세대들이 인생을 즐겁게 보내려면 음악을 하면 된다. 나아가 재능이 있다면 작곡도 할 수 있다. 내가 만든 노래를 남에게 들려줄 때 사람들이 관심 갖고 박수를 받으면 더 좋다. 관객이 4~5만 명 모였을 때 내가 ‘렛츠 고(Let’s go)’라고 외치면 모두 뛴다. 많은 분들이 하나가 되었을 때 느끼는 희열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에 대한 중꺽마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만든 말이 있다. ‘중꺽그마’.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는 뜻”이라며 “종신이 형이 ‘좋니’가 잘될 때까지 안 될 때가 더 많았다. 이 형은 꺾여도 본인의 소신대로 그냥 했다. 그냥 해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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