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김명수가 고졸 출신 회계사로 국내 최고 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3일 방영된 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1화는 장호우(김명수)가 친아버지 같던 해빛건설 장인호(남명렬)의 죽음으로 인해 이 악물고 회계사로 변신하게 된 서사가 담겼다.
장호우는 부모님의 기억 조차 없는 고아로 장인호의 보호 아래 성장했다. 장인호는 장호우를 마치 자신의 친아들처럼 키웠다. 장호우가 어디서 ‘부모 없는 아이’라는 소리만 들으면 그 누구보다 분노했다.
어느날 장호우는 장인호의 공사 현장에 도착한 회계사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장호우는 한 회계사가 “어짜피 무너질 건물 열심히 짓고들 계시네”라는 말을 듣게 되고 불안감을 느낀다. 이어 장인호에게 찾아가 “회계사가 찾아왔다”며 말을 더 하려 하지만 장인호는 “(회계사는)분기별로 온다”며 대수롭게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해빛건설은 경영난을 겪게 됐다. 태일회계법인은 해빛건설의 부실을 지적했고 회계사가 내민 종이 한 장으로 인해 현장은 모두 무너졌다.
장호우는 회계사를 향해 “지독하게 끝까지 얽혀주겠다”고 분노한다. 하지만 현장에 찾아온 회계사 한승조(최진혁)은 장호우에게 “저열한 힘으로는 아무도 못지킨다. 분노는 아무 힘도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장인호는 같이 일을 했던 직원들에게 월급을 입금해주며 ‘그 동안 수고했다’, ‘고마웠다’, ‘미안하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장인호는 건설이 진행 중이던 현장의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 자살을 한다.
장호우는 죽음의 진실을 알기 위해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대학을 건너뛰고 회계사 시험을 본 뒤 고졸 출신의 회계사가 되고 국내 최고 회계법인인 태일에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입사한다.
하지만 고졸 출신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호우는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 첫 출근일부터 장호우에게만 프로젝트가 단 한개도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장호우는 회사 안에서 한승조를 발견하고 옥상으로 올라가 한승조와 대면한다. 장호우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고졸 회계사 따위가 물흐리는게 싫다 그거냐”고 물었고 한승조는 “니가 고졸이든 중졸이든 여기 회계사들 아무 관심없다”면서도 “하지만 내 팀에 들어와서 내 주머니에 영향을 끼친다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1명의 몫을 제대로 해낼 것 인가의 입증 차원 이야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호우는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사무실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이후 복사는 물론 다른 회계사들의 잦은 업무를 도와주면서 일을 늘렸다.
한제균(최민수)은 아들 한승조를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고졸 회계사 같은걸 뽑았던거냐. 고졸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감히. 조만간 그 물건 내보낼테니까 그렇게 알아라”라고 선언한다.
하지만 한승조는 “그러다 아버지 진짜 모습 들킨다”라면서 “아무도 건들지 말라”고 맞대응한다. 이어 장호우를 찾아가 “너 내 팀으로 들어와”라고 지시한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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