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힙합 50주년’ 기념 이벤트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중독성 있는 후렴구, 허를 찌르는 랩 가사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온 인기 힙합 아티스트들이 올해 대거 음반을 내고 오랜만에 돌아온다.
해외에서는 힙합 탄생 50주년을 맞아 여러 기념 이벤트가 열리는 등 국내외 힙합 팬들에게 즐길 거리가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링 마이 벨’, ‘죽일 놈’ 등의 히트곡을 내며 20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는 올해 4년 만의 정규 음반으로 돌아온다.
올해 하반기 정식 발매되는 정규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록'(2 Kids On The Block)은 다이나믹 듀오가 음악을 처음 시작하던 때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본 음반이다.
지난 23일 선공개 싱글 ‘투 키즈 온 더 블록-파트1’을 통해 ’19’, ‘하루 종일’, ‘피리 부는 사나이’, ‘인트로’ 등 신곡 4곡을 미리 공개했다.
타이틀곡 ’19’는 19살 시절 두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며 ‘인트로’에는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2004년 정규 1집 ‘택시 드라이버’로 데뷔한 다이나믹 듀오는 1집 타이틀곡 ‘링 마이 벨’이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곧바로 큰 인기를 끈 그룹이다.
에픽하이, 타이거 JK, 리쌍 등과 더불어 2000년대 국내에서 힙합의 인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로 여겨진다.
‘고백’, ‘어머니의 된장국’, ‘출첵’ 등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후렴구와 뛰어난 랩 실력으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데뷔 10년 차의 실력파 래퍼 빈지노도 다음 달 7년 만의 정규 음반 ‘노비츠키’를 발매한다.
이번 음반은 미국의 유명 래퍼 켄드릭 라마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커셔스 클레이, 랜스 스카이워커, 작곡가 이오공(250) 등 화려한 피처링 군단으로도 기대감을 모은다.
‘부기 온 앤 온'(Boogie on &on), ‘아쿠아맨'(Aqua Man) 등의 히트곡을 낸 빈지노는 세련된 멜로디와 창의적인 가사로 사랑받아왔다.
해외에서는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힙합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이벤트가 이어진다.
1973년 미국 뉴욕에서 자메이카 출신의 한 DJ가 비트와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들어진 힙합은 이후 미국의 소수 계층을 대변하는 음악에서 이제 세계 음악계의 주요 장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 2월 열린 그래미상 시상식은 래퍼 제이지, 릴 웨인, DJ 칼리드 등 전설적인 힙합 뮤지션의 무대로 엔딩을 장식하고 힙합 거장 닥터 드레의 공로를 기리는 상을 신설하는 등 힙합의 50년 역사를 기념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칸예 웨스트, 스눕 독, 릴 웨인 등의 비트가 담긴 플레이리스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힙합 비트 50선’을 공개하기도 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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