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신구(86)가 걱정되는 근황을 전했다.
신구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그는 “자연인으로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겠다”라며 “힘을 남겨 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 다 쏟고 죽자는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구는 지난해 3월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중도 하차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신체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병이다. 신구는 당시 심장에 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구는 “그때 차에서 내려서 집에 가는데 쉬었다 갈 정도로 갑자기 숨이 찼다. 급성 심부전이었다. 심장 박동이 제대로 뛰지 않아서 산소가 부족해 숨이 차고 어지러웠던 거다. 공연이 끝난 후 입원해 박동기를 넣는 시술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동기가 (심장이) 일 분에 몇 번 뛰도록 맥박수를 조절하는 거라고 한다. 심장이 늦게 뛰거나 쉬면 이 녀석(박동기)이 알아서 전류로 자극해 맥박 수를 맞춰준다. 그러니 이제는 여러분들하고 같다”라며 “이게 10년은 간다고 한다. 10년이면 나 죽은 다음 아니겠냐.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신구는 지난해 9월에도 건강 상태에 대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 약을 먹으며 견디고 있다”라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나이도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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