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대만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국민MC 연예인 미키 황(황자교)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그는 영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뜬금 없이 구준엽의 마약 투약 루머를 폭로했다.
19일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미키 황이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에 실려갔다. 이는 최근 대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페이스북에 대만 여성 A씨는 10여 년 자신이 17살일 때 한 유명 연예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상대 남성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이 폭로 글에 담긴 단서를 근거로 미키 황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미키 황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영상에서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폭로했다. 특히 이 중에는 구준엽을 괴롭혔던 마약 루머가 포함돼 추가 논란을 불렀다.
이에 구준엽 아내 서희원 측은 “미키 황의 허위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즉각 입장을 내놨다.
서희원 측은 이어 “미키 황이 주장한 2004년 마약 사건에 대해서 법원을 통해 결백을 인정받았다. 구준엽도 2009년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구준엽이 클럽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마약을 한다고 추측하고 비난하지 말아달라. 서희원 역시 심장이 좋지 않아 마약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희원 측은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미키 황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한편 미키 황은 해당 영상을 공개한지 약 1시간 만에 삭제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그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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