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일, KBS 2TV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극본 백소연/연출 강수연, 이웅희)의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다. 배우 김동욱, 진기주가 출연해 러브라인을 그렸다.
앞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방송 초반, ‘겹치기 편성’으로 인해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이로운 사기’에도 김동욱이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딛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호성적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최종화에서 시청률 5.7%(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서 2021년으로 돌아가려던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은 타임머신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우정리에 더 머무르게 됐다. 이때 해준은 타임머신 차를 처음 발견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차 안에 있던 의문의 메시지를 발견했던 것을 떠올렸다.
윤영과 충돌하기 전에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에요”라고 했던 전화 속 음성을 기억해 냈다. 해준과 윤영을 1987년 우정리로 이끈 인물이 과연 누구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장 난 타임머신 차 덕분에 해준과 윤영은 소중한 사람들과 미처 하지 못했던 작별을 준비했다. 윤영은 첫 작품 ‘작은 문’의 성공 후로 교우관계를 회복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엄마 이순애(서지혜 분)를 보며 행복해했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추억을 쌓으면서 아름다운 미래를 꿈꿨다.
해준은 아들이 수감된 후로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할아버지 윤병구(김종수 분)를 위로하고 아버지가 수감되고 자취를 감춘 엄마 청아(정신혜 분)를 찾아가 하고 싶었던 말을 했다.
그러던 중, 고장 난 타임머신 자동차에 난감해하고 있는 해준 앞에 의문의 남성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놀랍게도 그는 해준이 훗날 낳게 되는 아들(진영 분)이었다.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평생을 괴로움 속에 살아가는 아버지를 위해 타임머신을 만들어서 아버지를 과거로 보낸 것이다.
해준은 아들의 도움을 받아 윤영과 함께 2021년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은 그리워했던 소중한 인연을 만나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기로 했다.
이날 김동욱은 소속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해준이와 함께 한 시간 여행이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종착지에 안전하게 잘 도착한 것 같다. 작품을 위해 애써주셨던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키이스트,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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