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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50→500만원’ 카이스트 출신 배달라이더 “멘탈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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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물어보살’에서 카이스트 출신 배달라이더 의뢰인이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튀르키예에서 한국으로 귀화했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카이스트 출신인 의뢰인은 4년간이나 장학금을 받았으며 귀화 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다고 밝혀 서장훈 이수근을 놀라게 했다.

현재 직업이 “배달기사”라고 밝힌 의뢰인은 “주변 사람들이 카이스트 출신이 배달일 하면 어떡하냐고 한다. 난 열심히 해서 내 직업을 인정받고 싶은데 멘탈이 흔들린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카이스트 졸업 후 한양대에서 석사 공부를 했다. 대기업에서도 일해봤다는 의뢰인은 “회사 문화와 안 맞았다”,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똑같은 월급도 불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회사에서 5년간 일한 후 퇴직금으로 오토바이를 구매해 현재 배달일을 하고 있다고.

회사에 다닐 당시 한 달에 250만월을 받았던 의뢰인은 현재 배달라이더 수입으로 한 달에 500만원을 번다고 전했다.

고향인 튀르키예보다 배달 지역인 서초구 강남 지리가 익숙하다는 의뢰인은 외국인 배달라이더를 향한 편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니까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아 외국인이니까 그런가’한다.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해 문제를 해결하는 손님도 있다”라며 “몇몇 분들은 ‘다른 일을 못해서 이런 일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사람들의 시선에 의한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수근이 동기들은 뭐 하는지 묻자 의뢰인은 “대기업 다닌다. 의사 된 친구도 있다”라며 “좀 더 열심히 하면 대기업(다니는 친구) 처럼 벌 수 있다”고 답해 이수근을 감탄하게 했다. 이수근은 “마인드가 달라 이건 배워야 한다”라며 놀랐다.

의뢰인은 새로운 꿈이 있다며 “미디어 편집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도 직접 쓰고 나아가 감독도 하고 싶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 때문이다. 교육을 잘 받아 매너가 좋다. 이런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 하고 싶은 일 하는 것 자체가 멋지다”라고 전했다. 서장훈 역시 “꿋꿋이 하고자 한 일을 이루길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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