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카이스트 출신 배달 라이더가 자신을 보는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놨다.
1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튀르키예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해 배달 라이더를 하고 있는 30대 남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그는 “튀르키예 출신이고 지금은 귀화해서 한국인이다. 귀화한지 3년 됐다”라며 “2009년에 한국에 와서 카이스트에 입학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공부를 잘했다는 그는 카이스트에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H대에서 석사도 받았다고 밝혀 보살즈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그가 “배달 기사”라고 대답하자 보살즈는 그의 분야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 당황했다.
“왜 다른 분야로 가게 됐나?”라는 질문에 그는 “제 고민은 바로 그거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너 카이스트 출신이야, 배달 일하면 어떡해’라고 한다. 저는 열심히 해서 제 직업을 인정을 받고 싶은데 주변에서 뭐라고 하니까 멘털이 흔들린다”라고 털어놨다.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 학과를 나왔다는 그는 “카이스트 졸업 후 H대에서 석사를 했다. 회사에서 5년 동안 일하다가 퇴사 후 퇴직금으로 오토바이를 사서 배달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터키에서 취직할 생각 안 해봤나?”라는 질문에 “제가 거기서 살고 싶지 않다. 저는 30프로 터키인, 70프로 한국인이다”라고 밝혔다.
대기업에 갈 생각은 안 해봤냐는 질문에도 의뢰인은 “5년 동안 직장 생활할 때 회사 문화와 맞지 않았다.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달시킨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도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는 “외국인이 배달하는구나. 신기해하기도하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는 겨우도 있다. 그리고 가끔 제가 실수할 때도 있는데 외국인이라 서툴 것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손님들이 고객센터로 연락한다. 사람들이 다른 일을 못해서 배달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동기들 중에 대기업에 다니거나 다시 법과 대학에 간 친구도 있고 다시 공부해 의사가 된 친구도 있다며 “저도 좀 더 열심히 하면 그만큼 벌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래 학교 다닐 때 꿈이 있었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는 “그때는 교수 되는 게 꿈이었다. 그동안 했던 공부보다 더 많이 해야 되는 걸 알게 돼서 이거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석사 역시 아직 졸업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마인드가 좋다. 카이스트를 장학생으로 나왔든 어떻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멋있는 것 같다”라고 그를 응원했다.
이어 배달기사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의뢰인은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시간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일하는 시간 외에는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저의 목표가 있는데 미디어 편집이다. 이야기도 직접 쓰고 감독도 하고 싶다. 왜냐면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너무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꿈이 있다”라고 밝혔다.
보살즈는 “지금 너무 잘하고 있고 열심히 일하면서 틈틈이 자기 계발을 하고 있으니 미래에 분명 좋은 편집자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한다면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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