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블랙 미러 시즌 6 헨리호 후기 결말

노바디 2023.06.18 조회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추천 블랙 미러 시즌 6 헨리호 후기 리뷰 평점 결말 해석

블랙 미러 시즌 6 헨리호 를 감상 했다.

LOCH HENRY 라는 이름을 가진 에피소드 인데 다소 호러 영화 느낌이 조금 나기도 한다. 이런 저런 분위기를 조합해서 만드는 능력은 찰리 브루커를 따라갈 이가 없는 듯하다. 그동안 블랙 미러 시리즈가 조금 B 급 감성이 있었다면 그런 감성이 여전히 있긴 한데 출연진이나 제작진이 업그레이드가 되다 보니 아니 막말로 돈을 조금 쓰다 보니 퀄리티가 확실히 올라가긴 한다.

특이하고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완성도가 높아지니 훨씬 더 재미있어 진다고나 할까.

찰리 브루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대로 연출하고 좋은 배우들이 실감나게 연기하니깐 더 재미있어진 느낌이다. 블랙 미러 시즌 6 헨리호 역시 이야기 구성 자체는 대단하지 않고 반전도 사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닌데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존은 끔찍해 도 좋았는데 헨리호도 마음에 들어서 나머지 3개의 에피소드 역시 너무나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일단 헨리호는 다큐멘터리 를 만드는 두 젊은 커플로 시작한다. 남자는 헨리호가 고향으로 여자 친구를 엄마에게 소개도 할겸 새로운 프로젝트도 시작할 겸 데리고 온다. 이미 낙후된 마을이지만 여자 친구 파이는 왜 여기가 이렇게까지 사람이 없는지 의아하다. 정말이지 아름답고 멋진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의문을 품던 중 남친의 고향 친구가 운영하는 술집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서 헨리호의 숨겨진 진실에 대해 듣게 된다.

너무 예전 일이라 여자 친구 피아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나 헨리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알던 그 끔찍한 사건은 바로 연쇄 살인 사건 이었다. 당시 범죄자는 이언 이었고 남자 친구의 아버지는 경찰로 그 사건의 여파로 죽게 된다. 사건 때문에 죽은 건 아니고 총상을 입고 입원한 병원에서 죽게 되는 터라 사건이 직접적으로 아버지를 죽인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어머니 재닛은 충격을 받고 평생을 괴로워 한다.

그리고 원래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했던 커플은 여자 친구의 감으로 헨리호 사건을 재조명 하기로 결심한다. 술집을 운영하는 절친 역시 헨리호가 이 일로 인해 유명해 진다면 다시 한 번 마을이 관광객으로 들끓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을 종용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남자 친구는 꺼림칙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우나 자신도 본능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흥할 듯해서 마지못해 수락한다.

그렇게 헨리호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이들에게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 결말 해석 스포일러 있습니다.

남친의 어머니가 자주 보시던 예전 드라마 테이프에 녹음을 하던 피아는 교통사고를 당해 쉬던 남친을 대신해 편집을 하려고 플레이를 하다가 자신들이 찍은 필름 뒤에 찍힌 다른 영상을 보게 된다.

그 영상 안에는 이언 만이 아니라 이언과 남자 친구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재닛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이언은 겁을 단단히 먹은 모습이고 오히려 남친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 잔인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가 봐도 이 연쇄 살인 사건의 주동자는 남자 친구의 부모님이었던 거다.

놀란 피아는 도망을 가다가 실족해서 갑작스러운 죽임을 당하게 되고 피아가 죽은 걸 모르던 어머니는 모든 걸 고백하며 집에서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그런데 저런 상황에서 나라도 저런 결심을 할 거 같다. 이제 세상에 이 일이 알려질 텐데 그걸 감당할 자신이 아마도 없지 않았을까. 피아 역시 과거에 연쇄 살인범이었던 어머니로부터 무리하게 도망친 게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후 이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크게 성공한 남자 친구는 꿈에 그리던 영국 아카데미 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도 받고 헨리호 역시 다시 한 번 관광객이 들끓으면서 부활하지만 남자 친구는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다큐멘터리는 성공 했지만 자신은 어머니와 사랑하는 여자 친구 모두를 잃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넷플릭스를 통해서 범죄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걸 이렇게 풀어 내다니 조금 신기하긴 했다. 사실 진실은 언제나 상상보다는 끔찍하고 무서운 편인데 그런 분위기를 잘 담아 냈다고나 할까. 호러 영화 느낌도 있어서 아주 재미나게 감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