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3년 만에 드라마 복귀…김은희·임성한 작가 신작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로맨틱 코미디 ‘킹더랜드'(JTBC), 서스펜스 스릴러 ‘마당이 있는 집'(지니TV), 오컬트·공포 ‘악귀'(SBS), 범죄 스릴러 ‘넘버스: 빌딩 숲의 감시자들'(MBC), 판타지 멜로 ‘아씨 두리안'(TV조선·쿠팡플레이)과 ‘가슴이 뛴다'(KBS 2TV).
장르만 나열하기에도 길 만큼 다채로운 드라마가 이달 말까지 잇달아 방영을 시작한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JTBC는 지난 17일 임윤아와 이준호가 주연한 ‘킹더랜드’를 첫 방송 했다. 호텔을 배경으로 한 호텔리어 천사랑(임윤아 분)과 재벌가 후계자 구원(이준호)의 로맨틱 코미디다.
가식적 미소를 견디지 못하는 구원과 언제나 밝은 미소를 유지해야 하는 천사랑, 대조적인 두 주인공의 성장과 사랑을 다룬다.
재벌 후계자와 평범한 사람의 사랑이라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다뤘지만, 다양한 장르의 홍수 속에 오히려 희귀해진 정통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다.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마당이 있는 집’은 배우 김태희가 3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더 글로리’의 인상적인 악역 박연진을 연기해 급부상한 임지연이 출연한다.
추상은(임지연)에게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이 사망하고, 비슷한 시기 문주란(김태희)이 자신의 마당에서 수상한 냄새가 나는 데 의심을 품으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것은 물론 김진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을 원작으로 해 탄탄한 스토리로 기대를 모은다.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장르의 드라마는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악귀’다. 제목에서 연상되듯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 공포 또는 오컬트로 분류된다.
문을 열면 악귀가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과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을 그린다.
오컬트는 비주류 취향이란 일각의 편견도 있지만, 김태리와 오정세가 주연하고 과거 ‘킹덤’ 시리즈로 장르물의 성공을 이끈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쓴 만큼 대중성까지 확보할지 주목된다.
역시 23일 방송 예정인 ‘넘버스: 빌딩 숲의 감시자들’은 거대 회계법인을 배경으로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가 부조리에 맞서는 내용이다.
보이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김명수가 장호우 역할을 맡고, 배우 최진혁이 회계법인 부대표 외아들이자 장호우의 조력자 한승조를 연기한다. 배우 최민수는 한승조의 아버지이자 회계법인 부대표 한제균으로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오피스물인 동시에 범죄를 파헤치는 액션 스릴러 장르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차량 추격 장면 등 액션 장면도 포함됐다.
이달 24일과 26일 각각 처음 방송하는 ‘아씨 두리안’과 ‘가슴이 뛴다’는 모두 판타지 멜로물이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띤다
‘아씨 두리안’은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임성한(피비)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늘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작가인 데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멜로 드라마여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슴이 뛴다’는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 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과 인간미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의 이야기를 다뤘다. 다소 가볍게 볼 수 있는 발랄한 멜로물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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