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에 출연한 한지이가 ‘마이너스 탈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3’)’ 22회에서는 17세에 엄마가 된 한지이가 출연해, 현재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 네 살인 ‘세 자매’, 스무 살인 대학생 여동생, 그리고 조카까지 총 여섯 식구의 가장으로서 사는 일상과 남모를 고민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은 2.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한지이가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의 불화로 고통받던 한지이는 결국 자퇴를 했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열여섯 살 무렵 카페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자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오랜 구애 끝에 그 남자와 사귀게 됐지만, 두 사람은 아홉 살의 나이 차로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한지이의 변함없는 애정 공세에 두 사람은 세 딸을 낳은 부부가 됐다.
하지만 한지이는 “셋째 출산 후, 남편의 태도가 몰라보게 차가워졌다”면서 “날로 심해지는 부부 갈등에 스트레스를 받던 중 귀갓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생사를 오가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남편은 거의 병원을 찾지 않았고, 결국 ‘이혼하자’는 말을 꺼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도 무심하게 반응하는 남편의 모습에 한지이는 “이제서야 꿈에서 깼다”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한지이가 홀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교통사고가 난 후 1년 반의 별거 기간을 거쳐 이혼하게 됐다”고 밝힌 한지이는 “사고의 후유증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현재 매월 천만 원 정도가 부족한 상태”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섯 식구의 일상을 공개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럭셔리한 집에서 평온한 삶을 사는 모습이었다. 특히 한지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판매 대행 쇼핑몰 사무실로 출근하는 CEO 면모로 감탄을 자아냈고, “하루 최고 매출로 1300만 원까지 벌어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한지이 가족이 사는 집은 보증금 3천만 원에 월 150만 원을 내는 월셋집이었다. 더욱이 한지이의 아이들은 플라잉 요가와 쿠킹클래스, 도예 등 월 240만 원 가량의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한지이의 여동생 또한 월 160만 원의 용돈을 언니에게 받고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식사 도중 아이들의 해맑은 용돈 요구에 표정이 어두워진 한지이는 그날 밤 친구를 만나 “국세를 못 내서 독촉장이 날아왔고, 월세도 두 달 치가 밀렸다”고 고백했다.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한지이는 “사업 침체기가 와서 현재 매출이 월 200만 원 밖에 안되는 데다, 사기로 인해 약 1억 3천만 원의 피해를 보게 돼 생활이 급격하게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짐을 혼자 짊어진 채, 눈물을 흘리는 한지이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며칠 뒤 제작진은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를 특별 초빙해 한지이의 재정 상태를 점검했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한지이의 집을 둘러본 뒤, “과잉 소비로 인해 이대로 가다간 3개월 이내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의 빚이 아이들에게 대물림될 수도 있다”고 덧붙여 한지이를 충격에 빠트렸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의 심층 상담 후, 한지이는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당분간 학원 몇 개를 쉴 것”이라고, 여동생에게 “용돈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여동생은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겠다”며 수긍했고, 딸들도 “엄마의 어려운 상황을 최대한 돕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더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한지이의 굳은 의지에 출연진들과 시청자들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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