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강인의 PSG(파리 생제르맹) 이적 소식이 확산하자 한국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유튜브 ‘이스타TV’에는 ‘PSG에게 이강인 영입이 필요한 이유와 우려 점은??ㅣ?? 파비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스타가 파비앙에게 “이강인 선수 얘기가 바로 팍 터졌더라. 일단 지금 파비앙 님이 파악하고 계시는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 선수 이적설 진척도는 어떻냐. 지금 뭐 뉴스만 봤을 때는 뭐 조만간 발표 나올 정도로 이야기가 됐더라”고 물었다.
이에 파비앙은 “여러 공신력 있는 기자들이 언급한 것처럼 거의 ‘99%’의 가능성으로 진행되어 있는 상태”라며 앞서 스페인, 프랑스 유력 언론 및 기자들이 ‘이강인의 PSG행이 매우 유력’하다고 보도한 뉴스를 언급했다.
다만 파비앙은 “이강인 선수가 딱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거나, 오피셜이 뜨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우도 선수 시절 PSG가 확정됐으나 모나코로 이적했다. 이런 이유로 A매치 이후 오피셜이 뜨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특히 그는 일각에서 이강인의 PSG 이적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파비앙은 이강인과 PSG의 ‘궁합’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강인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수준 높은 팀”이라며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이강인 선수는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강팀과 어울린다. PSG와 같은 강팀 입장에서도 공격을 주로 하는 이강인의 궁합은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비앙은 ‘리그앙의 거친 스타일’에 대해 “사실 리그앙이 거친 건 사실이지만, 기술 좋은 선수들에게 파울은 자연스럽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강인 선수의 피지컬이 좋아 걱정은 없으나 리그앙의 몇몇 안 좋은 잔디가 오히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비앙은 이강인 선수의 PSG 주전 경쟁에 제기된 걱정에 대해 “현재 음바페, 네이마르 외엔 공격 지원이 아쉽다. 이에 이강인 선수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 PSG는 전통적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클럽”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파비앙은 이강인 선수의 PSG 이적 후 2023년 9월 아시안게임, 2024년 1월 아시안컵, 2024년 7월 올림픽 등의 일정으로 잦은 A매치 차출 예상에 대해 “제가 대한민국 법은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이강인 선수가 스페인 영주권을 취득해 병역의 의무를 37세까지 연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PSG 생활엔 문제가 없으나 약 1년 안에 3개의 대표님 대회로 계속 차출된다면 소속팀 입장에선 달갑게 볼 수 없을 듯”이라고 예상했다.
파비앙은 프랑스 현지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몇몇 현지 팬들이 이강인을 잘 모른다”는 주장에 대해 “프랑스 팬들은 본인 응원 팀 경기만 보는 편”이라며 “따라서 이강인의 마요르카 활약상을 현지 팬들은 잘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비앙은 프랑스 출신으로서 PSG에 대해 설명하며 “이강인 선수가 PSG에서 뛰게 될 텐데, 저는 사실 한국에 온 지 15년이 됐다. 15년 동안 PSG 경기를 보면서 좀 많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그는 “(시차로 인해) 새벽 4시지 않냐. 저도 경기 보면서 누구랑 대화도 좀 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리그앙 관심 있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화 나눌 상대가 프랑스 친구들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파비앙은 “그런데 이제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같은 팀을 응원하게 된 게 저는 정말 감개무량하다. 저 지금 너무 뭉클하고 눈물이 막 날 것 같다”며 벅찬 표정과 촉촉한 눈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이강인 땜에 많이 볼 텐데 엄청 즐겁겠네”, “파비앙 눈이 진심이다”, “아이 또 새벽 4시야. 잠은 다 잤네”, “이러고 안 가면 진짜 어떡하냐ㅠㅠ 파비앙 진짜 진심인데”, “축구 응원하는 사람이 자기 팀 이야기 맘껏 못 하면 답답하긴 하겠다”, “15년 존버라니”, “파비앙은 진성 파리 팬”, “파비앙 혼자 묵묵히 노 저었는데 갑자기 강제로 크루즈 탑승함”, “저 눈은 진짜야. 거짓말 아니야”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파비앙은 MBC ‘나 혼자 산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tvN ‘미스터 선샤인’ 등 국내에서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외국 출신 방송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PSG의 열렬한 팬이며 축구 관련 유튜브 채널에도 등장하고 있다.
댓글0